이성경과 남주혁이 넘어지고 까지며 펼쳐낸 해발 286미터 ‘첩첩산중 로맨스’가 공개됐다.
이성경과 남주혁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에서 각각 한얼체대 역도부의 희망 역도선수 김복주 역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수영천재 정준형 역을 맡은 상황. 이성경은 완벽한 비주얼 변신으로 관심을 모은데 이어 착착 붙는 ‘털털녀’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남주혁 역시 장난기 넘치는 준형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청춘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극 중 남주혁은 어린 시절 첫사랑 이성경과 다시 만난 후 아웅다웅 ‘앙숙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이 산중에서 넘어지고 까지며 ‘티격태격’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맑은 표정의 남주혁이 짜증이 인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이성경의 등을 밀어주는가 싶더니 넘어진 이성경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발목을 지켜보는 ‘심쿵’ 매너를 펼쳐낸 것. 급기야 화가 난 이성경 앞에 등을 보이며 ‘어부바’를 권하는 모습으로 산중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이성경과 남주혁의 ‘첩첩산중 로맨스’ 장면은 지난달 13일 충북 단양군 옥순봉에서 탄생됐다. 역도부와 수영부 단체복을 입고 등장한 두 사람은 넘치는 에너지로 의욕을 불태우며 산 정상까지 한달음에 올라간 상황.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올라온 스태프들을 따뜻한 말로 격려하며 함께 물을 나눠 마시는 등 살뜰한 마음씨로 현장을 달궜다.
더욱이 두 사람은 연이어 이어진 촬영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열연을 펼쳤다. 산 정상에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다소 위험한 촬영 중에도 서로 안전을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나눴던 것. 미간에 주름을 잔뜩 잡은 채 짜증을 쏟아내는 이성경의 연기와 그 앞에서 쩔쩔 매며 안절부절 못하는 남주혁의 능청스러움이 스태프들의 피로감을 날려버리는 풋풋한 웃음을 유발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진 “극 중 이성경만 보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남주혁의 모습을 통해 둘의 감정이 어떻게 발전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청춘들의 신선한 로맨스에 많은 분들이 설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