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오른 박수홍이 손댄 ‘씬스틸러’, SBS 간판 예능 될까

입력 2016-11-30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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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스틸러(Scene Stealer)’.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컫는 말이다. 김정태 황석정 이시언 이준혁 등 대한민국 대표 씬 스틸러들이 한 곳에 모였다. 드라마도 아니요, 단순 예능도 아니다. 드라마와 예능이 결합된 ‘씬스틸러: 드라마 전쟁’이 그들의 전장이다. 그 선봉에 ‘물 오른’ 박수홍이 서서 이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씬스틸러: 드라마전쟁’(이하 ‘씬스틸러’)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씬스틸러’의 진행을 맡은 박수홍과 함께 정준하 김정태 황석정 이규한 강예원 이시언 이준혁 출연진이 참석했다.

‘씬스틸러’ MC를 맡은 박수홍은 먼저 “요즘 물 들어온 박수홍이다. 요즘 내가 손대면 된다. 겸손하게 안 들릴 수도 있는데 게스트로 나가면 시청률이 올라가더라. 나도 무섭다”는 셀프 칭찬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정말 안 해본 프로그램이 없는데 ‘씬스틸러’는 생전 처음 보는 프로그램이다. 감동과 웃음이 섞여 있다. 편집하는 분들도 재밌다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황인영 PD에게 “당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정말 최고다. 함께 가자. 우리 둘다 혼자이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씬스틸러: 드라마전쟁’은 드라마와 버라이어티가 결합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은 후 정규 편성을 따냈다. 황인영 PD는 “많은 분에게 빚을 진다는 마음이다. 낯선 환경에서도 열연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과거에는 ‘헤이헤이헤이’ 등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나. ‘씬스틸러’는 지상파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많이 응원해주고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존 멤버였던 정준하, 김정태, 황석정, 김신영과 함께 양세형, 강예원, 이규한, 이시언, 이준혁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선보이는 예측불허 리얼한 연기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준혁은 “어떤 주머니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기한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씬스틸러’를 할 때는 마치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다. 배우로서도 나를 실험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현장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재밌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예원은 “‘놀면 뭐하나. 여기서 연기나 배우자’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정말 많이 배웠다.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규한은 “‘헤이헤이헤이’에 출연한 적 있다. 그때 당시에도 재밌었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었다. 내심 그런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씬스틸러’가 만들어졌고 제안을 받아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의욕 넘치게 임하고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황석정은 “대결 구도가 되면서 파일럿 프로그램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됐다. 상대편 배우들이 젊은이들이라서 경험이 적을 줄 알았는데 내가 정말 잘못 생각한 것이었다. 어마어마한 기운을 가지고 우리를 침공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마어마한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겠구나 싶다. 두렵기도 하지만 설렌다. 각오를 많이 다지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해서 집중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배우로서 조금이라도 성숙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단장에 들어간 ‘씬스틸러’는 배우 군단을 주축으로 정준하와 양세형이 팀장을 맡아 팀 대결 구도로 진행된다. 이들의 대결은 100인의 VIP 시사회를 통해 승패가 좌우된다.

정준하는 “팀장을 맡아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대결 구도라서 작전을 짜야하는데 팀장으로서 코치 겸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들 드라마와 영화에 임하는 자세로 하더라. 대배우들과 함께해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박수홍 양세형 김신영과 발맞춰서 SBS 간판 프로그램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BS 연예대상 나가보는 게 소원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내년 SBS 연예대상에서 꼭 인사드리고 싶다”는 정준하. ‘씬스틸러’는 정준하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줄까. 12월 5일 월요일밤 첫방.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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