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에 입단한 테임즈(가운데). 사진제공|밀워키 브루어스 트위터
테임즈는 2014년 신생팀 NC에서 4번타자로 맹활약했다. 매년 타율 3할 이상, 120타점 이상씩을 기록한 효자였다. 지난해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매년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자 미국과 일본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테임즈도 올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사실 정해진 수순이었다. NC도 테임즈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4번타자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고 있었다. 가장 좋은 대안은 새로운 외국인타자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미 구단에 내년 시즌 팀 컬러에 맞게 기동력을 갖추고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외국인타자를 뽑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NC 나성범-박석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 번째 대안은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NC가 창단될 때부터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3번타자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가끔 들어선 4번 타순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도 4번타자로 타율 0.313(16타수5안타), 2홈런, 4타점, 장타율 0.688을 기록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6월8일 마산 넥센전에서는 연타석홈런을 때려내며 미래의 4번타자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석민도 테임즈를 대신할 후보로 꼽힌다. 그는 NC로 이적한 뒤 주로 5,6번에 배치됐지만 중심타자로서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중심타자에게 중요한 장타율이 0.578로 팀 내에서 테임즈(0.679)에 이어 가장 좋았다. 내년 시즌 주장까지 맡은 그의 어깨가 여러 가지 의미로 무겁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