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이 힘든 상황에서도 조동혁과 정수환을 살뜰히 챙겼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 12화에는 승준과의 이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영애(김현숙)가 동혁(조동혁)과 수환(정수환)을 살뜰히 챙기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냈다.
영애는 생애 첫 감기에 걸린 동혁을 물심양면으로 챙겼다. 동혁이 감기에 걸려 쓰러지자 물불 가리지 않고 동혁을 병원으로 직접 옮기기까지 한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동혁이 영애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영애는 동혁뿐만 아니라 수환의 철없는 행동마저 감싸줬다. 친구와 오토바이 사고를 낸 수환이 당황하지 않도록 옆에 있어줄 뿐만 아니라 친구 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혼이 나는 상황에서 수환을 변호해주기까지 한 것. 동혁_수환을 은근히 챙기는 영애의 다정한 면모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별을 선언했지만 쉽게 서로를 잊지 못하는 영애와 승준의 모습도 그려졌다. 승준은 친구들과 연락해 클럽도 가며 이별에 대처하는 쿨한 남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미란(라미란)과 수민(이수민)의 도움을 받아 핸드폰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까지 바꾸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영애를 완전히 지워낼 수 없었던 승준은 그리움에 괴로워했다. 고민스럽기는 영애도 마찬가지. 바쁜 일과를 끝내고 돌아온 영애는 승준과의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힘들어 했고, 핸드폰 메신저의 대화명을 바꿔가며 승준과의 이별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개그맨 김준현이 특별 출연했다. 김준현은 특유의 푸근함과 넉살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동혁이 다니는 체육관 관장 역으로 등장한 김준현은 동혁과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 어울리는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 중 혁규(고세원)는 “권투 장갑을 끼고 있는데 족발을 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유발시켰다.
또 영애 아버지(송민형)의 자식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동안 손주를 돌봐온 영애 어머니(김정하)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어 아버지가 혼자 아이를 돌보게 된 것. 홀로 아이를 돌보는 영애 아버지는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영채(정다혜)에게 전화를 했다. 영채는 불안한 마음에 하던 일을 미루고 집으로 달려왔고 아버지에게 버럭 화를 내려는 순간, 어머니 옷을 입은 채 아이를 달래고 있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분은 평균 2.7%, 최고 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1.8%, 최고 2%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