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워하려고 해'는 그리움이란 단어가 지닌 슬픔과 아련한 따스함을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공개와 동시에 많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4월 스페이스 보헤미안이란 독립 레이블 설립 후 발표한 첫 정규앨범 'C'에 이어 오랜만에 신곡으로 찾아온 넬은 올해가 가기 전 브랜드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넬스 룸 2016’으로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곡을 쓴 보컬 김종완이 소속 레이블을 통해 직접 신곡 ‘그리워하려고 해’와 넬의 음악,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직접 전했다.

<다음은 넬 김종완의 일문일답>
◆ 신곡 제목이 '그리워하려고 해'인 이유
- ‘그리워하려고 한다’란 표현은 사실 많이, 혹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데이는 그리움이 수동적으로 갖게 되는 감정이란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곡에선 보다 능동적으로 모든 감정에 충실해 지려함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런 제목을 짓게 됐다.
◆ 신곡 보컬과 연주에 주안점을 둔 부분
- 보컬과 연주 모두 절제하며 담담하게 표현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감정이 흘러 가는대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마음을 담아내려 했기에 과장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 김종완의 자전적 이야기인가요
- 언젠가부터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 하는 것에 꽤 인색해지고 어색해졌다. 게다가 슬픔이라던가 그리움 같은 감정들은 애써 외면하려 까지 한다. 하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 결국 이런 감정들 하나하나가 모여 그 사람을 만드는 거니까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충실해지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흘러간 시간들의 대한 아련함도.
◆ “잠깐이라도 위로와 힐링이 되었다”, “모두 내 이야기인 것만 같다”라는 리스너들의 공감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나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좋은 음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지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 독립 레이블 설립 후 넬의 음악에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외적 환경이 변했을 뿐 음악은 늘 마음과 머리 안에 있는 거니까 레이블 설립으로 인해 음악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오로지 우리만을 위한 녹음실이 있다는 게 엄청 행복할 뿐이다.
◆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사실 수식어는 누군가가 붙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뭔가 장인 정신을 갖고 진정성 있게 음악을 한다는 느낌의 그런 수식어가 붙음 기쁘지 않을까? 들었던 것 중엔 ‘소리장인’이 좋았다.(웃음)
◆ 24일 넬 브랜드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넬스 룸 2016’ 관람 포인트
- 오신 분들 모두 공연장에서만큼은 모든 걸 잊고 온전히 음악을 느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울고 싶음 울고 몸을 흔들고 싶음 흔들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 넬의 음악에 대한 정의와 앞으로의 계획
- 아주 간단히, 넬의 음악은 그냥 넬스러운 음악. 앞으로의 계획은 음악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또 공부해가면서 늘 그래왔듯 넬을 아껴주는 이들과 함께 꾸준히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사진제공 = 스페이스 보헤미안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