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김종완 “‘소리장인’이란 수식어, 굉장히 좋다” [일문일답]

입력 2016-12-07 09: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밴드 넬(보컬 김종완, 기타 이재경, 베이스 이정훈, 드럼 정재원)이 겨울을 담은 신곡 '그리워하려고 해'를 발표했다.

'그리워하려고 해'는 그리움이란 단어가 지닌 슬픔과 아련한 따스함을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공개와 동시에 많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4월 스페이스 보헤미안이란 독립 레이블 설립 후 발표한 첫 정규앨범 'C'에 이어 오랜만에 신곡으로 찾아온 넬은 올해가 가기 전 브랜드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넬스 룸 2016’으로도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곡을 쓴 보컬 김종완이 소속 레이블을 통해 직접 신곡 ‘그리워하려고 해’와 넬의 음악,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직접 전했다.



<다음은 넬 김종완의 일문일답>

◆ 신곡 제목이 '그리워하려고 해'인 이유

- ‘그리워하려고 한다’란 표현은 사실 많이, 혹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데이는 그리움이 수동적으로 갖게 되는 감정이란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곡에선 보다 능동적으로 모든 감정에 충실해 지려함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런 제목을 짓게 됐다.

◆ 신곡 보컬과 연주에 주안점을 둔 부분

- 보컬과 연주 모두 절제하며 담담하게 표현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감정이 흘러 가는대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마음을 담아내려 했기에 과장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 김종완의 자전적 이야기인가요

- 언젠가부터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 하는 것에 꽤 인색해지고 어색해졌다. 게다가 슬픔이라던가 그리움 같은 감정들은 애써 외면하려 까지 한다. 하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 결국 이런 감정들 하나하나가 모여 그 사람을 만드는 거니까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충실해지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흘러간 시간들의 대한 아련함도.

◆ “잠깐이라도 위로와 힐링이 되었다”, “모두 내 이야기인 것만 같다”라는 리스너들의 공감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나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좋은 음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지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 독립 레이블 설립 후 넬의 음악에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외적 환경이 변했을 뿐 음악은 늘 마음과 머리 안에 있는 거니까 레이블 설립으로 인해 음악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오로지 우리만을 위한 녹음실이 있다는 게 엄청 행복할 뿐이다.

◆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사실 수식어는 누군가가 붙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뭔가 장인 정신을 갖고 진정성 있게 음악을 한다는 느낌의 그런 수식어가 붙음 기쁘지 않을까? 들었던 것 중엔 ‘소리장인’이 좋았다.(웃음)

◆ 24일 넬 브랜드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넬스 룸 2016’ 관람 포인트

- 오신 분들 모두 공연장에서만큼은 모든 걸 잊고 온전히 음악을 느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울고 싶음 울고 몸을 흔들고 싶음 흔들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 넬의 음악에 대한 정의와 앞으로의 계획

- 아주 간단히, 넬의 음악은 그냥 넬스러운 음악. 앞으로의 계획은 음악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또 공부해가면서 늘 그래왔듯 넬을 아껴주는 이들과 함께 꾸준히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사진제공 = 스페이스 보헤미안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