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감독, 최순실 공항장애 풍자 “막 공항 가고파”

입력 2016-12-07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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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감독, 최순실 공항장애 풍자 “막 공항 가고파”

영화 ‘백야’, ‘야간비행’ 등을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이 최순실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비꼬았다.

이송희일 감독은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도 ‘공항장애’가 있다. 막 공항에 가고 싶고, 공항 리무진 버스만 봐도 기분이 막 좋아지고, 가끔 해외를 나가지 않으면 자괴감 들고 괴롭고”라고 적었다.

이는 앞서 이날 공개된 최순실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대한 이송희일 감독의 반응이다. 최순실은 2차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사유서에 “영어(감옥)의 몸으로 ‘공항장애’(공황장애의 오기)가 있다”고 쓴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청문회 불출석 사유에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적었다”며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적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순실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고 건강상 출석하기 힘들다며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이 우리에게 보낸 불출석 사유에 ‘공황장애’를 이유로 들었는데 이를 믿기 어려운 이유가 3가지”라며 “첫째 12월5일 쓴 본인이 필사한 사유 서명서를 보면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상황에서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씨가 너무 또박또박하고 정확해 정신적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또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적고 있는데 ‘공황장애’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사유서를 볼 때 (최순실은) ‘공황장애’의 의미를 모른다”며 “여기(사유서)에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적었다.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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