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배틀트립’ PD가 말하는 MC 이휘재·김숙·성시경·산이

입력 2016-12-09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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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PD가 말하는 MC 이휘재·김숙·성시경·산이

KBS2 ‘배틀트립’과 타 여행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는 ‘스튜디오 녹화’에 있다. 대부분의 여행 프로그램이 여행기만 좇아가는 데 반해 ‘배틀트립’은 여행 가이드로 출연한 연예인들과 진행자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정보를 덧붙이며 케미를 형성한다.

손지원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배틀트립’ 네 MC 이휘재, 김숙, 성시경, 산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배틀트립’의 중심 기둥은 이휘재다. 손PD에 따르면 이휘재는 PD들이 가장 고마워하는 스튜디오 예능에서 더 빛이 나는 사람이다. 방송에 나타나지 않는 배려, 리더십이 상당하다.

손지원PD는 김숙에 대해선 “MC로 염두에 둔 섭외 1순위였다. 김숙은 여행 책을 직접 쓰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만큼 여행을 좋아하고 경험했던 연예인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둘 수밖에 없었다”고 극찬했다.

또 “여행 갈 때 먹는 것, 언어, 음악이 함께 있어야 재미있지 않나. 성시경은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춘 재능 있는 진행자다. 음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여행 감상을 서정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적재적소에 차별화된 말을 해준다”며 “먹방 부분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많이 알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을 해서 그런지 음식과 관련된 성시경의 말은 대본이 아닌 애드리브일 때가 많다”고 성시경의 진행능력을 인정했다.

특히 손지원PD는 ‘배틀트립’의 막내 MC 산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지상파 프로그램 진행을 ‘배틀트립’으로 처음 경험해 본 산이가 베테랑 예능인들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했기 때문이다.

손PD는 “산이가 처음에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가 해왔던 엠넷 ‘언프리티랩스타’의 경우는 대본이 정확하게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배틀트립’에서 대본은 참고용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다. 대본에 적힌 대사를 기다렸다가는 나머지 세 MC들이 화제를 순간적으로 전환해버리기 때문이다”라고 프로그램 시작 당시 산이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산이에게 대본을 놓고 산이만의 언어로 감상을 이야기하라고 지속적으로 조언했다. MC로서의 존재감이 생기더라. 본인도 많이 편안해진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지 선정과 재미있는 여행 이야기가 ‘배틀트립’의 본질이지만 스튜디오에서만 볼 수 있는 출연진과 네 MC들의 예능 케미 역시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다. 이색 재미로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한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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