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2016’ 김영근X이지은, 99%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16-12-09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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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2016’ 김영근X이지은, 99%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종합]

엠넷 ‘슈퍼스타K2016'가 8일 종영됐다. 하지만 결승전은 시청률 1.2%(닐슨코리아 기준)로 조용히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오디션 열풍을 선도하고 신드롬을 일으킨 ’슈퍼스타K’에게 있어서는 굴욕적인 수치다. 그럼에도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배출됐다. 지리산 소울 김영근과 파워보컬 이지은.

9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선 엠넷 ‘슈퍼스타K2016' 우승자 김영근과 준우승자 이지은의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영근은 이날 “아직 실감나진 않는다. 무대 위에서도 생각이 안 나서 소감을 못 말했다. 아쉬움 보다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이지은은 “끝까지 오게 돼 행복했다. 마지막 무대를 영근과 함께 해 의미있었다”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슈퍼스타K2016’은 끝났지만 두 사람의 가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1% 시청자가 아닌 나머지 99% 대중에게 평가받아야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는 것. 이와 관련해 김영근과 이지은에게 가장 궁금했던 점은 스타성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스타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김영근은 이지은에 대해 “귀엽고 말도 잘한다. 스타성이 있다”고 말하며 “나는 스타성이 없다. 말도 잘 못한다”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지은은 “김영근 자체가 스타성이 있다고 본다. 말을 잘 못하는 것도 한 몫했다”고 거들어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슈퍼스타K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영근은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회가 없고, 있어도 많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빛을 봐야한다”고 수차례 탈락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슈퍼스타K’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은 역시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말과 함께 “시청률, 화제성 같은 건 잘 모르겠다. 화제성이 낮았지만 ‘슈스케’ 덕분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노래할 수 있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살았었는데 방송 덕분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라고 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영근과 이지은이 스타보다는 음악인이 되고자 하는 의지는 ‘원하는 소속사’와 관련된 답변에서도 나타난다. 두 사람 모두 “기획사를 잘 모른다. 우리의 음악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전보다 낮은 주목도로 시작한 김영근과 이지은. 하지만 ‘슈퍼스타K2016’은 두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임이 분명했다. 향후 ‘슈퍼스타K2016’ 우승자 김영근은 7인 심사위원들이 녹음,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앨범 발매 혜택의 주인공으로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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