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스펙터클한 CG엔 ‘부산행’ ‘판도라’ DNA 있다

입력 2016-12-09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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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스펙터클한 CG엔 ‘부산행’ ‘판도라’ DNA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최첨단 시각효과(VFX)로 몰입도를 상승시키며 극찬을 얻고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 참신하면서도 독창적인,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눈을 뗄 수 없는 장엄하고 환상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명품 호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2회 방송분에 등장, ‘도깨비’를 역대급 ‘판타지 로코’로 탄생시킨 블록버스터급 명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영화 ‘부산행’, ‘밀정’, ‘판도라’ 등을 담당한 ‘디지털아이디어’의 최첨단 시각효과(VFX) 기술이 상상 속의 내용을 실현 가능케 하면서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도깨비’ 속 ‘CG 명장면’들을 꼽아봤다.


● NO.1 도깨비 김신(공유)이 타국으로 가는 배 항해신

‘도깨비’ 1회분에서 안방극장을 가장 압도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도깨비 김신이 가신(家臣)이 된 어린아이와 함께 배를 타고 타국으로 항해하는 장면. 임팩트가 컸던 만큼 화면으로 나타내기 어렵고 힘든 부분이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공들여 촬영하고 시각효과를 넣어 완성됐다. 바다에 떠 있는 배를 표현하기 위해 파도 모양부터 배가 물결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까지 시각효과로 만들어냈다.



● NO.2 도깨비 김신(공유)이 분노, 배를 침몰시키는 신

도깨비 김신이 어린 가신을 괴롭힌 불한당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배를 두 동강으로 파괴, 침몰시키는 모습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김신의 격분이 커질수록 먹구름이 몰려오고 번개가 치며, 파도가 높아지는 상황들이 품격 다른 시각효과와 어우러지면서 퀄리티 높은 명장면으로 담겼던 터. 뿐만 아니라 김신이 불의 검을 만들어 배를 파괴하는 장면에서는 검이 닿아 배가 폭파되는 순간부터 배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가라앉는 장면까지 스펙터클하게 표현돼 찬사를 받았다.



● NO.3 도깨비 김신(공유)과 저승사자(이동욱)의 출몰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도깨비 김신과 페도라를 쓰고 망자에게 나타나는 저승사자(이동욱)는 인간이 아닌 만큼, 자유자재로 이동하고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깨비는 푸른 느낌으로, 저승사자는 검은 연기로 사라지고 나타나도록 시각효과를 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완성됐다. 도깨비 김신이 죽어가는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엄마(박희본)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의 등장과 지은탁이 붙잡은 김신의 팔에서 화르르 타오르는 푸른 불꽃은 시각적으로 극대화돼 담겼다.

‘도깨비’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디지털 아이디어의 이용섭 슈퍼바이저는 “현장에서 이응복 감독님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머릿속에만 그려왔던 장면이 화면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도깨비’ 속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판타지 요소들이 최고의 장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도깨비’ 속 기묘하면서도 신비로운, 판타지 스토리 전개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이 고스란히 표현돼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도깨비와 저승사자, 도깨비 신부에 관련된 판타스틱한 내용이 펼쳐지게 된다. 더욱 풍성하고 쫄깃한 볼거리가 가득한 9일(오늘) 방송되는 3회 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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