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PC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올해 마지막 축제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16 LoL 올스타전’이 팀 아이스의 승리로 12일 마무리됐다. 지난 9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1만80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올스타전은 전 세계 팬들의 투표로 뽑힌 인기 선수들이 출전해 다양한 게임 모드에서 대결을 펼치는 흥미 위주의 대회다. 선수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 역시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게임모드와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올해 대회에선 한국과 북미,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으로 구성된 팀 파이어와 유럽과 중국, 동남아 지역이 속한 팀 아이스가 맞붙었다. 양 팀은 대회 내내 승패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우승은 대회 4일차에 1대1 토너먼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 아이스가 차지했다. 최종 스코어는 1100점 대 850점.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 파이어는 3일차까지 우세를 점했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우승팀 혜택에 따라 팀 아이스는 소속 지역인 유럽, 중국, 동남아의 일반 게이머들에게 2017시즌 일정 기간 동안 ‘IP부스트’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스페인 지역지인 ‘엘 뻬리오디꼬’가 1면에 “e스포츠, 팔라우 산 조르디 점령”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대회를 소개하는 등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