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런닝맨’ 이러려고 달렸나...김종국-송지효가 느낄 자괴감

입력 2016-12-14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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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런닝맨’ 이러려고 달렸나...김종국-송지효가 느낄 자괴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포맷 변경을 고려 중인 가운데 김종국, 송지효가 자진 하차가 아닌 방출에 가까운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전 한 매체는 ‘런닝맨’이 포맷 변경을 고려 중이며 유재석과 강호동을 재회시키는 카드를 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국과 송지효 등은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새로운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국과 송지효 두 사람이 제작진으로부터 하차에 관한 통보를 받았고 이를 수용했다는 것. 이에 ‘런닝맨’ 시청자들은 7년 간 프로그램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온 김종국, 송지효가 강제적으로 방출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종국 측 관계자는 “이미 오전에 처음 보도가 나왔을 때는 가수로서의 본업을 위해 하차한 것으로 입장을 냈는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다른 보도가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다른 방송 관계자는 “김종국과 송지효가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런닝맨’의 포맷 변경에 대한 논의가 시기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며 “멤버의 잔류나 하차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나 절차가 이뤄질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런닝맨’은 시청률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멤버들 간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만큼은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 이들이 지난 7년 간 보여준 진정성마저 의심을 받게 됐다. 물론 시청자들이 ‘런닝맨’에 대해 느끼는 배신감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이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런닝맨’의 성공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부디 ‘런닝맨’ 제작진은 7년 간 함께 해 온 멤버들과 시청자들이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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