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낭만닥터 김사부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 外

입력 2016-1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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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출처|SBS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SBS ‘낭만닥터 김사부’ 12월12일 방송 중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않나. 청춘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이 말을 다시 들으니 울화가 치민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의 뻔뻔함에 윤서정(서현진)은 그가 지닌 돈과 부자 엄마의 존재를 인정한다. 여기까지만 봤다면 실망했겠지만,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곧바로 “그래도 최소한 양심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라며 쏘아붙인다. 이게 바로 ‘사이다’다.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tvN 드라마 ‘도깨비’. 사진출처|tvN



●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2월17일 방송 중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 마음이 아픈 도깨비(공유). 결국 사랑하는 여자(김고은)에게 생의 마지막을 부탁한다. 화가 나거나 우울하면 먹구름이 끼고, 눈물이 흐르면 하늘에선 비가 내린다. 마지막 선물로 눈을 내리게 해준다. 그리고는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며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린다. 날씨 변화는 신의 마음이라 곁에 없어도 365일 함께 하는 기분이지 않을까.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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