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홀린 ‘단지 세상의 끝’ 아카데미까지 섭렵하나

입력 2016-12-20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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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자비에 돌란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이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작 9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들과 자비에 돌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이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 9개 작품에 올랐다. 총 85개 작품 중 9개까지 좁혀진 이번 1차 후보에는 캐나다 대표인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을 비롯해 마틴 버틀러, 벤틀리 딘 감독의 ‘타나: 지상 최고의 사랑(Tanna)’(호주), 마틴 잔드블리엣 감독 작품인 ‘랜드 오브 마인(Land of Mine)’(덴마크),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Toni Erdmann)’(독일),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The Salesman)’(이란), 에릭 포페 감독의 ‘더 킹스 초이스(The King’s Choice)’(노르웨이),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파라다이스(Paradise)’(러시아), 하네스 홀름 감독의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스웨덴), 클로드 바라스 감독의 ‘내 이름은 꾸제트(My Life as a Zucchini)’(스위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 최고의 시상식인 아카데미에 후보로 오른 자비에 돌란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것은 꿈이다. 어린 시절, 성스러운 시상식장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보았다. 최종 후보 다섯 편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기쁨을 전했고, ‘단지 세상의 끝’에서 주연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 역시 SNS에 후보로 오른 사실과 함께 기념사진을 올리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9편의 후보에 오른 자비에 돌란 감독 여섯 번째 작품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에큐메니컬상 2관왕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 9월 프랑스에서 개봉한 이후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100만 관객 돌파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칸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시상식까지 이름을 올린 자비에 돌란 감독이 미국 최고의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 5편에 노미네이트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신작 ‘단지 세상의 끝’은 오는 1월 19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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