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롱런②] 황지영 PD “4주년? 좋은 출연자와 안정된 포맷의 힘”[인터뷰]

입력 2016-12-21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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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나혼자산다’는 ‘준 장수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다. 매 회 무지개 회원들이 바뀌면서 마치 새롭게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다.

이에 현재 ‘나혼자산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황지영 PD에게 프로그램이 이토록 롱런할 수 있던 이유를 물었다.

황지영 PD는 동아닷컴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어 하는 궁금증은 예전부터 있었다. 아침 프로그램이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것도 비슷하다. ‘나혼자산다’는 집 구경은 물론, 위로와 공감까지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점들이 오랜 시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사회적으로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더 공감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 황 PD는 “초기에는 출연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좋은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을 잘 이끌었다. 그러면서 포맷도 안정화됐다. 워낙 좋은 포맷이기 때문에 자리를 잡게 되면 힘이 생긴다. 출연자가 매주 교체되더라도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즉 ‘리셋’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지영 PD는 “자신의 생활을 보여주는 방송이다. 자신의 생활을 보여주기 때문에 억지스럽거나 평소 하지 않는 걸 주문하진 않는다. 다른 방송에 비해 밋밋할 수 있지만 사실 사람들의 일상이 뭐가 그렇게 다르겠나(웃음). 밋밋하지만 자연스럽고 정말 그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카메라가 숨겨 있어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연예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찍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 혼자 산다’의 앞으로의 변화 또는 계획에 대해 묻자 “프로그램을 많이 바꾸기 시작하면 힘이 떨어지게 된다. 프로그램이 안 돼서 바꾼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스템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포맷을 바꾸는 건 시기상조다. 아직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캡처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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