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문세영, 2년 연속 최우수 기수

입력 2016-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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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

■ 25일 한국마사회 연도대표 시상식

올해 4차례 우승한 ‘트리플나인’ 2관왕
2000승 달성 박태종 기수 페어플레이상

한국마사회가 2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16년 연도대표 시상식을 연다.

연도대표상은 1999년부터 시작된 경마행사다.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주마를 가리고, 우수 조교사와 기수를 선정해 경마관계자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해마다 개최된다. 올해 연도대표 시상식은 크리스마스에 렛츠런파크 서울 럭키빌 6층 컨벤션홀에서 낮 12시20분부터 진행된다.

이양호 마사회장을 비롯해 김영규 부회장,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등 마사회 임직원과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시상부문은 총 9개다. 부문별 수상자는 21일 확정됐다. 올해 경주성적을 바탕으로 연도대표마 ‘트리플나인’을 비롯해 최우수 조교사(송문길), 최우수 기수(문세영) 등 총 12명의 수상자(관련 표 참조)를 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트리플나인(한국·수·4세)’이다. 지난해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를 동시 석권한데 이어, 올해도 두 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트리플나인’은 대상경주 5개를 포함해 올해만 8개의 경주에 출전, 4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12월 그랑프리에서 서울 최강자 ‘클린업조이’에게 승리를 내줬지만 올 한해만 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수득상금에서 ‘클린업조이’를 따돌렸다. 팬들의 사랑도 ‘트리플나인’의 수상에 힘을 보탰다. 올해 그랑프리 출전마 인기투표 당시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연도대표마 선정기준에는 고객 인기투표 결과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2013년 ‘경부대로’ 2014년 ‘인디밴드’에 이어 4년 연속 연도대표마를 배출했다.

최우수 조교사와 기수에는 송문길 조교사와 문세영 기수가 각각 선정됐다.


문세영 기수는 2년 연속 수상이다. 최우수 조교사와 기수는 연간 평균 출전횟수 이상인 조교사와 기수를 대상으로 경주 성적을 정량화해 결정한다. 송문길 조교사는 다승, 수득상금, 승률, 대상경주 우승 가점 등 4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최우수 조교사가 됐다. 올해 12월 클린업조이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자마자 그랑프리로 생애 첫 대상경주 타이틀을 차지한 게 크게 작용했다. 송 조교사는 “개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 올해는 최우수 조교사가 됐으니 내년엔 클린업조이와 연도대표마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수는 대상경주 우승 가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록이었다. 경쟁자 기수들이 100점 만점 가운데 50점대 이하의 점수였지만 문세영 기수는 80.8점으로 ‘경마 황태자’의 위엄을 자랑했다. 공정대상 기수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뽑혀 ‘트리플나인’과 함께 2관왕이 됐다.

올해 한국 기수 최초로 2000승을 달성하며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박태종 기수는 페어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신인상에는 이현종 기수가, 최우수관리조로는 33조 서인석 조교사가 선정됐다. 서인석 조교사는 2년 연속 수상이다.

시상식에는 경품 추첨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입장 때 지급되는 경품 추첨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 종료 후 수상자가 직접 번호표를 추첨한다. 1500만원 상당의 대형TV를 비롯해, 노트북과 청소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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