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산타’ 장재석…모비스전 17점·4AS…팀에 2연승 선물

입력 2016-12-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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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장재석(오른쪽)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 도중 찰스 로드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17점을 올린 장재석의 맹활약 덕분에 오리온은 모비스를 78-70으로 따돌릴 수 있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라이벌 대결…삼성, SK 잡고 3연승

오리온의 토종 빅맨 장재석이 홈팬들에게 성탄절 승리를 선물했다.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장재석의 17점·4어시스트·2블록슛 맹활약에 힘입어 78-70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시즌 16승째(7패)를 챙긴 오리온은 2위 KGC(16승6패)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모비스(11승11패)는 2연승에서 멈춰 섰다.

오리온은 포스트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모비스의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의 최근 기세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로드는 23일 SK전에서 무려 46점·17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3라운드에서 평균 33.3점·1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센터가 없는 오리온으로선 로드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로드는 이날도 30점·14리바운드로 괴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은 장재석으로 로드에 맞섰다. 장재석은 특히 공격에서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장재석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김동욱과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모비스 수비를 흔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71-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3분2초 전에는 로드의 골밑슛을 블록슛으로 차단하는 등 수비에서도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장재석의 17점은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오데리언 바셋이 30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장재석의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이틀 연속 경기여서 체력 부담이 있었다. 전반에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해 공격이 잘 안 풀렸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후반 (장)재석이가 너무 잘해줬다. 특히 재석이의 득점은 큰 힘이 됐고,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에 성탄절 승리를 선물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라이벌 대결에선 삼성이 SK에 71-6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26-42로 크게 뒤진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12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21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을 앞세워 3쿼터에만 31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연승의 삼성은 선두(17승6패)로 올라선 반면 SK(7승16패)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창원에선 원정팀 동부(15승8패)가 홈팀 LG(10승14패)를 78-65로 꺾었다. 동부는 5연승, LG는 3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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