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 “소시 윤아, 촬영장서 여자들만의 고충 얘기하며 지내” [화보]

입력 2016-12-26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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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던 이예은이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첫 드라마 ‘THE K2’에서 익살스러운 경호원 ‘미란’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예은과 bnt가 만났다.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는 도회적이고 시크한 무드부터 한없이 여성스럽고 소녀같은 이미지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컷팅 디테일이 독특한 셔츠와 레더 팬츠로 보이시한 매력을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 팬츠 슈트를 입고 매니시한 비주얼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벨벳 뷔스티에 원피스를 입고 나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데뷔 7년 차 뮤지컬 배우로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부터 차분하게 대답했다. “초등학교 때는 시에서 주관하는 합창단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어린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막연하게 어린 마음에 가수,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다가 중학교 때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다는 꿈이 확고하게 생긴 거죠. 그때부터는 한길만 생각하고 걸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도 부딪혔다고. 운 좋게도 주변에 도움 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입시를 준비하며 대학 합격을 한 후로는 부모님께서 무한 지원을 해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줄곧 대형 뮤지컬 무대에만 섰던 그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데뷔 후에는 대형 뮤지컬이나 장기 뮤지컬에만 참여하게 돼서 그런지 자연스레 뮤지컬만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활동의 연차가 쌓이면서 갈증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에는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사실 첫 오디션부터 잘 풀리게 돼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첫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일상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 같은 걸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점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디션에서도 너무 과장되지 않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려고 했죠”라며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이 강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과 카메라 프레임 속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무대에서는 무대만의 자유로움이 있거든요. 카메라 프레임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무대에서 할 수 있는 반면에 프레임 안에서의 동선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한 장면을 여러 번 똑같이 해내야 되는 부분이라던지 시공간의 흐름대로 촬영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에 대비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더라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드라마 ‘THE K2’에서 경호원 미란 역을 맡은 그는 특별히 조언해줬던 연기자가 있냐는 질문에는 한 분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먼저 손 내밀어 주고 도와줘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 선배님이신 지창욱 선배님은 원래 안면이 있어서 더 편안하게 촬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조성하 선배님, 송윤아 선배님, 이정진 선배님 모두 저에게 아낌없이 조언해 주시고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유일한 또래 배우였던 윤아와는 여자들만의 고충을 서로 얘기하며 학교 선후배처럼 지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극 중 여사님으로 출연했던 엄혜란과의 케미도 좋았던 것 같다며 연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마지막 공항 씬을 꼽았다. “현장에서의 희로애락을 같이 겪었던 만큼 그런 것들의 무게감이 느껴져서 그런지 마지막 장면이 되게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짠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또 ‘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답하기도.

첫 작품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반면 처음이기 때문에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연기함에 있어서 어떤 기준점이 될 작품을 만난 것 같고 이 작품을 계기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제 나이 대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좀 더 다른 것들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좋지만 일단은 계속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영화를 찍어도 사람 냄새가 풍기는 작품을 찍고 싶어요. 제가 특기가 노래나 춤이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성장 드라마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전도연과 송윤아를 꼽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송윤아 선배님과 같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차기작은 법정 스릴러 영화로 결정됐다는 이예은.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직업은 백수인 역할로 ‘THE K2’의 미란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저는 기본을 지킬 줄 아는 배우, 중심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자신이 생각한 어떤 기준점을 갖고 그대로 살아가면 흔들릴 수 있는 유혹이 있더라도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야 연기를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소신 있는 답변을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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