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잡은 푸드메틱…“피부에 양보하세요”

입력 2016-12-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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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노아 아기 피부 에센스’-‘게리쏭 스퀴징 후르츠 핸드 크림’-‘바나나맛·딸기맛 우유 바디케어’-‘아쿠탑 닙스라인’-‘그릭 요거트 팩’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색다른 외형으로 2030여성에게 인기
퀴노아·홍삼 등 원료…중장년층 공략

‘주의, 먹는 것 아니에요.’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푸드와 화장품의 컬래버레이션이 붐이다. 화장품 전문기업은 물론이고 드럭스토어, 식품회사에 이르기까지 두 분야의 경계가 허문 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친숙한 맛과 패키지, 용기의 인기 식음료 제품을 응용한 화장품, ‘푸드메틱’이 젊은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가 하면, 건강 보조식품으로 여겨지던 홍삼이나 슈퍼푸드를 주재료로 활용한 화장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 재미와 화장품·효까지…두 마리 토끼 잡은 ‘푸드메틱’ 2030여성 인기

요즘 쏟아지는 ‘푸드메틱’들의 주고객은 2030여성이다. 색다른 외형과 개성을 중시하는 그들에게 고정관념의 의표를 찌른 푸드메틱 상품은 구매욕을 자극하는 뷰티 콘텐츠다.

클레어스코리아의 ‘게리쏭’은 최근 마유(馬油), 씨드 버터, 올리브오일과 우레아 성분을 함유한 ‘게리쏭 스퀴징 후르츠 핸드 크림’을 출시했다. 짜서 먹는 음료나 아이스크림에 주로 사용하는 스파우트 패키지를 활용했다. 가볍고 재미있으면서 내용물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패키지에 맞춰 복숭아, 망고, 포도향 등 세 가지로 출시했다.

‘바나나맛·딸기맛 우유’ 올리브영 자체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가 손잡고 개발한 바디케어다. 총 11종이 출시됐는데 10일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인기 유제품의 인상적인 용기와 향을 화장품에 접목한 시도가 참신하다는 평가다.

네이처리퍼블릭도 그릭 요거트 성분을 함유한 수면팩 ‘그릭 요거트 팩’을 내놓았다. 피부 상태에 따라 플레인, 블루베리, 오렌지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요거트 제품을 연상시키는 외형과 제품의 질감이 특징이다.


● 먹는 보약을 얼굴에…‘효능’에 집중하는 중장년층

패키지나 외형보다는 성분과 효능 위주의 선택하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홍삼처럼 주로 건강을 위해 먹던 것을 화장품 재료로 채택한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키엘은 단백질 함량이 콩보다 높은 슈퍼푸드 퀴노아를 원료로 한 ‘퀴노아 아기 피부 에센스’를 출시했다. 아쿠탑도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이 녹차의 3.6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푸드 카카오닙스 추출물을 함유한 ‘닙스 라인’6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건강보조식품 홍삼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영양케어 제품 ‘게리쏭 레드 진생’은 기존 인기상품인 ‘마유 크림’에 피부에 생기를 더하는 홍삼의 RG3성분을 더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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