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태릉|김종원기자 won@donga.com
이번 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부여한다. 8월 개정된 규정에 따라 동계아시아게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화는 자동적으로 5차 대회를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상화는 경기 후 “월드컵 1~4차 대회에서는 쫓기듯이 레이스를 했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내 스케이팅을 했고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는 “지난 시즌에도 1, 2차 대회에서 안 좋다가 3차 대회부터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이번 시즌에는 좀더 늦어지는 것 같다. 어차피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몸 상태 때문이다. 고질적인 무릎에 종아리 부상이 겹쳤다. 이상화는 “사실 지금도 별 다를 건 없다. 그래도 시즌에 운동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치료를 병행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마음도 잘 다스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난 항상 1등하는 이미지여서 은메달, 동메달을 따도 못 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부진이라는 말에 상처가 됐다”며 “내가 늘 최정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나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만약 이번 시즌이 올림픽시즌이라면 힘들었을 수는 있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를 하겠다. 힘낼 수 있게 응원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앞으로 일정은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 몸 상태를 보면서 훈련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하기 때문에 국내대회 출전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릉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