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화랑’ 박서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무명 오빠’

입력 2016-12-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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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면 다 오빠라고 했던가. 외모만 훤칠한 줄 알았더니 운동도 잘 하고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질 줄도 안다. 여기에 백치미를 버무린 ‘허당’ 캐릭터까지 갖춘 매력으로 모성애까지 자극한다. 신라시대에서 온 무명 오빠가 2016년 여심을 흔들고 있다.

27일 방송된 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4회에서는 친구 선우를 대신해 그의 삶을 사는 무명(박서준)이 선우의 동생 아로(고아라)와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로는 화랑 임명식을 앞둔 무명에게 글을 쓰고 말을 타는 방법을 가르쳤다. 백치미를 과시(?)하며 글씨 연습을 하는 도중 아로가 다가오자 ‘심쿵’한 무명. 무명의 심장이 요동치는 소리를 착각한 아로는 “어디서 북소리 들리지 않냐”고 물었다. 무명은 대답을 회피하다 실수로 아로의 얼굴에 먹칠을 해버렸다. 귀여운 아로의 모습에 환하게 웃던 무명은 함께 승마 연습을 할 때도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저 해맑게 웃던 무명은 아로가 낙마 위기에 처하자 온몸을 던져 그를 받아냈다. 또한 “죽는 줄 알았다”며 펑펑 우는 아로를 안고 쓰다듬으며 그를 달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공자들과의 축국에서는 룰을 제대로 모르고도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등 마초다운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상남자 무명의 듬직한 모습은 방송 말미 정점을 찍었다.

무명은 화랑 임명식 당일 아로가 의문의 패거리에 납치되자 구하러 나섰다. 그는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계집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패거리의 말에 굴하지 않고 “저 아이(아로) 털 끝 하나 건드리면 죽는다”고 더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패거리의 칼날을 잡으며 “나를 죽일 거면 지금 죽여라. 그 전에 저 아이가 다치면 네가 죽어”라고 말했다. 손에는 피가 철철 흘렀지만 무명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은 1500년 지난 현 시대의 여심까지 휘어잡기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화랑’은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KBS2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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