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개 대회 매진…권아솔, 첫 2차 방어 성공

입력 2016-1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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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는 올해 4월 베이징, 7월 창사, 11월에는 석가장에서 대회를 개최했고 모두 흥행성공을 거뒀다.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고 시청률도 높았다.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국영방송 CCTV에 생중계 됐고 모두 시청률 Top5안에 들었다.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 단연 1위였다.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의 전경. 사진제공 l ROAD FC

■ 사진으로 본 2016 ROAD FC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GLAD 호텔에서 벌어진 2016년 ROAD FC 어워즈&송년의 밤 행사. 정문홍 ROAD FC 대표는 인사말을 하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준비했던 인사말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머릿속에서 사라졌다”던 정 대표는 그 동안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ROAD FC의 한 해를 돌아보는 순간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을 쏟아냈다. 인상적인 말이 많았다.

“43년의 내 인생 가운데 3/4을 체육관 매트 위에서 살아 왔다. 내게는 격투기 제자들이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다. 이들과 있는 시간이 가족과 함께 한 시간보다 길었다. 이 끈을 놓지 못한다. 어릴 때 어렵게 살았고 가족들을 포함해 내가 가난 때문에 업신여기면서 살아온 기억이 있다.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이 싫어서 열심히 살았다. 운동하는 제자 동생들도 나처럼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이 싫어서 ROAD FC를 만들었다. 돈벌이 비즈니스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격투기하는 제자들이 잘 먹고 잘 살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떠나겠다.” 인사말을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진심이 보였다.

6년 전 맨손에서 시작한 ROAD FC는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도 멀다. 2016년은 ROAD FC가 격투기 한류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단체로 대외적인 역량을 과시한 해였다. 사진을 통해 2016년 ROAD FC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ROAD FC는 올해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환원을 했다. 첫 번째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두 번째 사랑의 헌혈, 세 번째 전통시장 활성화 응원, 네 번째 영육아원 방문 봉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김보성의 ROAD FC 데뷔전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졌다. 영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ROAD FC의 정문홍 대표와 선수들.



ROAD FC는 격투기 역사상 최고액인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내건 토너먼트를 2017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정문홍 ROAD FC 대표가 중국에서 ‘ROAD TO A-SOL’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토너먼트의 탄생을 발표하고 있다.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ROAD FC 데뷔전을 가진 김보성과 정문홍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 3번째)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소아암 어린이돕기 기부금을 전달했다. XIAOMI ROAD FC 035의 입장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 전액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권아솔은 2016년 ROAD FC의 새 기록을 만들어냈다.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사상 최초로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2월10일 일본 사사키 신지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퍼붓는 권아솔(사진 왼쪽)은 올해 ROAD FC를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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