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추추트레인’ 추신수(43)가 첫 득표에도 성공했다. 추신수가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서 1표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ALL DLLS는 31일(한국시각) 텍사스 전담기자 제프 윌슨이 2026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추신수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후보 중 총 10명에게 표를 줄 수 있다. 또 아무에게도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 추신수가 여기에 포함된 것.

이에 따르면, 윌슨 기자는 추신수를 포함해 바비 어브레유, 펠릭스 에르난데스, 앤디 페팃, 카를로스 벨트란, 앤드류 존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표를 줬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218홈런 782타점과 OPS 0.824의 좋은 성적을 냈으나 명예의 전당에는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도움을 준 점 등을 높이 샀다. 당시 추신수는 사비를 털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도왔다.

또 성적은 명예의 전당 입회에 미치지 못하나, 한국인 역대 최고 타자의 상징성과 개척자라는 영향력 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투표한 선수 중 앤디 페팃은 약물 사용을 인정했으나, 당시 금지약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표를 줬다고 언급했다.

추신수는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5%를 얻지 못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윌슨의 투표 덕에 0%로 끝나지는 않게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