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대신 스키…여자골퍼들의 특별한 휴가

입력 2016-1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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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를 맞은 프로골퍼들이 연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정재은과 이정민, 배희경 등은 강원도 원주의 스키장을 찾아 휴가를 함께 보내고 있다. 사진 | 정재은 인스타그램

정재은·김혜윤 등 함께 스키장 GO
이보미·김하늘은 휴가차 가족여행


골프채를 내려놓은 골프스타들이 연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1년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았던 골퍼들에게 연말은 긴장을 풀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정재은(27)과 김혜윤(27), 이정민(24), 배희경(24), 이민영(24)은 강원도 원주의 한 스키장을 찾았다. 설원 위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껴볼 겸 2박3일 동안의 짧은 휴가를 떠났다.

겨울의 맛에 제대로 빠졌다. 골프채 대신 스틱은 잡은 선수들은 마냥 신이 났다. 어린시절 스케이트와 스키 등을 즐겨 탔고 잠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던 정재은은 “거의 10년 만에 스키장에 와 보는 것 같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 2박3일의 짧은 휴가가 아쉽지만 선후배끼리 와서 함께 즐기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이보미(28)와 김하늘(28)은 연말을 이용해 가족과 짧은 여행을 다녀온 뒤 휴식을 취하며 연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이보미는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 모두와 함께 도쿄에서 2박3일 동안의 휴가를 즐겼고, 김하늘은 12월 초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부산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 가족여행이라 더 즐거운 시간이 됐다. 휴가 뒤엔 평소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며 연말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뜻 깊은 연말을 보내는 골퍼들도 있다. 최나연(29)은 지난 17일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동복지시설을 찾은 최나연은 손수 쿠키와 빵을 나눠줬고 성금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골프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등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12월 초 열린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서 KLPGA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신지애(28)는 얼마 전 후배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안신애(26)도 기부에 동참하며 연말을 뜻 깊게 보내고 있다.

박성현(23)은 연말 휴가를 일찍 끝내고 서둘러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국으로 떠난 박성현은 4주 뒤 예정된 2017시즌 미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 대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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