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 “파란만장했던 2016년 더 나은 내년을 기대한다.”

입력 2016-12-30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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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관희. 스포츠동아DB

30일 kt전서 19점, 시즌 개인 한경기 최다득점
이관희 “오늘은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서길”


“오늘은 계기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삼성 슈팅 가드 이관희(28)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의 102-82, 20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베스트5에 포함돼 출전한 이관희는 24분여간 뛰면서 19점·3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 등 전천후로 활약했다. 19점은 이관희가 기록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평소 수비에 비중을 두고 플레이하는 선수로 평가받는 그가 모처럼 공격에서도 가진 재능을 뽐낸 것이다.

이관희에게 2016년은 여로 모로 힘든 한 해였다. 올해 초 군에서 팀에 복귀했지만 뛸 자리가 많지 않았다. 2015~20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쉽게 계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에 잔류하며 1년 계약을 맺는데 만족해야 했다. 팀에 남아 비시즌 운동을 하는 대신 필리핀리그도 경험했다. 필리핀리그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스럽게 필리핀리그 막판에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서는 식스맨에 머물렀다. 기회는 자주 주어졌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득점에 기복을 보여 주전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어야 했다.

이관희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선발로 출전기회가 왔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전까지는 마음이 조금 급했는데 오늘은 잘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월에 군대를 제대해서 FA 계약 문제에 이어 필리핀도 다녀왔다.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다. 농구 인생에서 파란만장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준비했던 것만큼 못 보여주고, 주춤했다. 오늘을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얘기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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