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빅뱅 ‘아쉬운 안녕, 다시 만날 희망’

입력 2017-01-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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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파이널 콘서트는 너무나도 화려하고 또 아름다웠다. 그래서 잠시 동안의 안녕지만 아쉼움이 짙게 남았다.

빅뱅은 7일과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 콘서트를 개최했다.

공연의 내용이야 빅뱅다웠다. 현란한 레이저부터 끊임없이 터져대는 불꽃까지, 아낌없이 쏟아 부은 연출은 물론이고, 이에 맞춰 시종일관 에너지를 분출하는 빅뱅의 무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아니, 이전까지의 콘서트 보다 더 생동감이 넘쳤다.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이날 콘서트는 당분간 5인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올해 병역의 의무가 예정된 탑이 입대를 하면, 길게는 7년 동안 빅뱅이 완전체로 활동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게 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에 빅뱅은 5인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내는 느낌이었고, 이에 호응해 양일간 찾아든 5만여 관객들도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아쉽지 않게 쉴 새 없이 환호성을 보냈다.

빅뱅의 음악에 맞춰 춤추고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또 화려했지만, 그 이면에는 당분간 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진한 아쉼움이 숨어있었다.

빅뱅의 멤버들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자타공인 빅뱅의 MC인 승리는 토크타임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강조했고, 첫 번째로 군입대가 확정된 탑 역시 “완전체 콘서트는 당분간 이게 마지막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이 될 것 같다”라고 감정이 교차하는 인사를 건넸다.

물론 아쉬움 속에는 다시 만날 희망도 함께 했다.

탑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나가고, 때로는 뜨거운 기다림으로 우리를 발전시켜준 건 여러분이다”라며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해진다는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랑해준 덕분에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어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탑은 “2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이 무대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얼굴을 기억에 담아가기 위해 최대한 아이콘택트를 했다. 여러분의 웃는 얼굴을 가슴에 담아 따뜻한 기억으로 2년 동안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라고 다시 만나는 날을 기약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하 셋리스트

1.천국
2.WE LIKE 2 PARTY
3.HANDS UP
4.BAD BOY
5.LOSER
6.에라 모르겠다
7.LET'S TALK ABOUT LOVE + STRONG BABY (승리)
8.날개 + 날봐 귀순 (대성)
9.HEART BREAKER + CRAYON (G-DRAGON)
10.HIGH HIGH (GD&TOP)
11.GOOD BOY (GD&태양)
12.아무렇지 않은 척 + DOOM DADA (TOP)
13.눈코입 + 나만 바라봐 + RINGA LINGA (태양)
14.IF YOU
15.LAST DANCE
16.BANG BANG BANG
17.FANTASTIC BABY
18.맨정신
(앙코르는 현장의 관객들을 위한 시간으로 남겨둡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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