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3라운드 MVP의 품격

입력 2017-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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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앞)이 1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홈경기 도중 네이트 밀러와 볼을 다투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 오세근(앞)이 1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홈경기 도중 네이트 밀러와 볼을 다투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4점·7리바운드에 함지훈 8점 봉쇄 활약
KGC, 모비스 꺾고 1위 삼성과 0.5경기차


KGC 센터 오세근(30·200cm)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과시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오세근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38분6초를 뛰며 14점·7리바운드·4어시스트·2블록·3가로채기의 전천후 활약으로 팀의 76-68 승리에 앞장섰다. 3연승을 달린 2위 KGC(21승8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삼성(21승7패)을 반경기차로 압박했다. 반면 모비스(14승15패)는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오세근의 정신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가 최근 경기에서 발목을 삐어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어제(10일) kt전 후반에 스스로 사인을 보내 교체했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서인지 끝까지 뛰겠다고 하더라. 믿고 맡겨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11일 경기 직전 KBL로부터 3라운드 MVP상을 받은 오세근은 김 감독의 기대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여줬다. 매 쿼터 득점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2쿼터까지 7점·5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은 3쿼터에는 혼자 7점(2리바운드·1어시스트·1가로채기)을 책임지며 팀이 55-4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오세근은 수비에서도 모비스 함지훈을 8점(10리바운드)으로 틀어막았고, 상황에 따라선 모비스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17점·6리바운드)를 봉쇄하기도 했다.

한편 원주에선 동부가 LG를 88-79로 꺾었다. 4위 동부는 17승째(12패)를 챙겼고, 7위 LG는 17패째(11승)를 안았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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