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디에고 코스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스타 빠진 첼시, 레스터시티 격파
첼시가 리그 득점 공동선두(14골) 디에고 코스타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완파했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17승1무3패(승점 52)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레스터시티는 5승6무10패(승점 21)로 15위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와는 별도로 코칭스태프와의 불화 및 중국 이적설로 인해 코스타의 동향이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 “코스타가 자신의 몸 관리 문제로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였다. 레스터시티전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코스타는 3일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였다.
그러나 레스터시티전 직후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코스타와의 불화나 이적설을 모두 부인하며 ‘등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콘테 감독은 “코스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내가 그처럼 부상으로 아프지 않아 알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도 경기 후 코스타 보호에 나섰다. 코스타와 절친한 사이로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던 마르코스 알론소는 “코스타는 등 통증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첼시에서 행복하며, 첼시에서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 콘테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에선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코스타의 가장 큰 결장 이유라고 계속 보도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코스타가 3일간 훈련에 불참한 뒤 돌아와 2군에서 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미 코칭스태프의 눈 밖에 나 동료들은 그에게 먼저 사과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11일 훈련에 앞서서는 콘테 감독이 코스타에게 “그냥 중국으로 가라”고 말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올 시즌 첼시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불어넣어온 코스타의 거취도 불투명해진다. 이미 시즌 초반 코스타 스스로도 “사실 여름에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복귀하고 싶다고 구단에 전했지만, 여러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족이 잉글랜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적을 희망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슈퍼리그(1부) 톈진 이적설까지 불거짐에 따라 팬들은 코스타가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