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신한은행 반등 키워드 “즐겨라”

입력 2017-0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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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아정-신한은행 김단비(오른쪽). 스포츠동아DB

강아정 “상금으로 간식 사며 분위기 전환”
김단비 “올스타전 계기로 즐기는 농구를”


축제를 마친 여자프로농구(WKBL)는 18일 KB스타즈와 KDB생명의 5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전쟁에 돌입한다. 독보적 1위 우리은행(21승1패)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하위권 팀들은 올스타전을 통해 되찾은 ‘웃음’을 앞세워 정규리그 막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WKBL의 순위판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위 삼성생명(11승10패)부터 6위 KB스타즈(6승15패)까지 각 순위 사이에는 불과 1∼1.5경기차가 날 뿐이다. 7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정규리그가 이제 막 5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연승과 연패로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아직 어느 팀에나 플레이오프를 향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각 팀 전력에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결국 흐름 싸움이 될 전망이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재빠르게 전환하고, 상승세는 오래도록 유지하는 힘이 있어야 순위표 상단을 차지할 수 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상금 200만원을 챙긴 KB스타즈 강아정은 “아마 선수들에게 간식을 사주는 데 상금을 모두 쓸 것 같다. 분위기가 안 좋다보니 동료들과 뜻 깊게 쓰려고 한다”며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 즐기면서 했는데, 최근 계속 지다보니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시야도 좁아지더라. 올 시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5위로 밀려난 신한은행(8승14패)에도 ‘즐기는 농구’가 필요하다. 특히 팀 에이스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김단비는 올스타전을 통해 모처럼 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곧 재개될 리그에도 이 기분을 고스란히 이어가고자 한다. 김단비는 “정규리그에선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다보니 모두들 즐기면서 뛰지 못하는 것 같다. 올스타전을 계기로 다들 즐기면서 편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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