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데박’ 해체…새 공격라인 만지작

입력 2017-0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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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데얀-박주영-이상호(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FC서울

아드리아노(30)가 FC서울을 떠났다. 서울로선 확실한 공격 카드를 잃었지만, 황선홍 감독(49)의 고유한 색깔을 담을 수 있는 ‘새판 짜기’가 가능해졌다.

지난 시즌 서울의 자랑이었던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가 해체됐다.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주영(32)을 잔류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또 다른 공격의 핵 아드리아노의 중국행을 막진 못했다. 서울은 16일 “지난해부터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 복수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중국 2부리그 스좌장 융창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 아드리아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드러난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에만 홀로 35골을 뽑았는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선 30경기를 뛰며 17골(득점 2위)을 터트리며 우승에 앞장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비록 우승과 인연은 닿지 않았지만, 13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FA컵에서도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의 서울은 아드리아노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황 감독과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서울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도 화려하진 않지만 이상호(30), 신광훈(30) 등 공수 양면에서 황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공격진 역시 데얀과 박주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서울의 방침이다.

서울은 새 옷을 입고 있다. 2016년의 서울은 강했으나, 황 감독 체제로의 변화과정 속에서 ‘완성’은 이루지 못했다. 황 감독과 함께 새로 태어날 2017시즌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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