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32강 문턱서 분패 “만족한 경기”

입력 2017-01-19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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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정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세계랭킹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불가리아)를 맞아 선전했으나 분패했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내셔널테니스센터 하이센스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대회 4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2번째 메이저대회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베이비 페더러’로 불리는 디미트로프를 맞아 선전했으나,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05위 정현은 2014년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강호 디미트로프에게 밀리지 않았다. 힘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디미트로프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자신의 장기인 투핸드 백핸드를 과시한 정현은 1세트부터 디미트로프의 범실을 수차례 유도해냈다. 게임스코어 0-1에서 3차례 브레이크를 성공하는 등 내리 6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후 디미트로프의 노련함이 살아났다.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서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흔들렸고, 결국 3-3에서 재차 서브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선 게임스코어 2-4로 밀린 상황에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4-5로 뒤진 마지막 상대 서브게임에서 30-30으로 맞서다 내리 두 포인트를 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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