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최지우부터 정유미까지’ 나영석 PD의 독특한 신규채용

입력 2017-02-02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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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최지우부터 정유미까지’ 나영석 PD의 독특한 신규채용

“다들 경력만 뽑으면 나는 어디서 경력을 쌓나!” 한 예능 프로그램의 콩트에서 유병재가 외친 대사다. 그의 이같은 일갈은 예능계에서도 꽤 유용하게 적용된다. 시청률이 보장된 MC와 패널들만 활용해 예능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이 관습은 오랫동안 예능계를 지배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나영석 CJ E&M PD의 과감한 실험이 눈길을 끈다. 1일 보도를 통해 배우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을 만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이에 대해 CJ E&M 측은 “세 사람과 미팅을 가진 것은 맞지만 아직 기획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여정과 정유미가 나 PD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 PD는 최근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에는 ‘신서유기’를 통해 호평을 받은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가 출연한다. 다시 한 번 그의 섭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돌이켜 보면 나 PD는 CJ E&M으로 이적한 후 늘 새로운 포맷에 걸맞는 신선한 얼굴로 자신의 프로그램 라인업을 꾸며왔다. ‘꽃보다 청춘’에 출연했던 이서진이나 ‘삼시세끼’의 차승원, 유해진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능을 통해 신비감이 떨어질 것을 가장 우려하는 여배우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윤여정, 故 김자옥, 이미연, 김희애 등이 출연했던 ‘꽃보다 누나’ 시리즈에 이어 최지우 역시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이처럼 나 PD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을 모아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냈다.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과 논의 중이라는 새 예능이 벌써부터 높은 기대를 받는 이유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을 다소 멀리하는 배우들도 나 PD표 예능에는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게임을 잘하거나 웃겨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지만 나 PD의 예능은 자연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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