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오른쪽)가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사십춘기’. 사진제공|MBC
‘잉꼬부부’로 소문난 권상우와 손태영이 ‘역할’을 바꾼다.
최근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섰던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의 외조를 시작하고, 그런 남편을 응원했던 손태영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권상우는 MBC 설 파일럿 ‘사십춘기’에 이어 3일 첫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내 집이다’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그 사이 손태영은 자신의 SNS에 남편의 프로그램 관련 사진을 올리는 등 홍보 담당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제는 권상우가 아내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친다. ‘사십춘기’는 물론 ‘내 집이다’의 모든 촬영을 마친 권상우는 3월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하게 된 손태영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두 아이의 육아는 물론 작품 모니터링을 책임진다. 손태영이 1일 대본 리딩에 이어 이달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하게 되면 권상우는 온전한 ‘육아휴직 모드’에 돌입하는 셈이다. 또 2014년 드라마 ‘불꽃 속으로’ 이후 연기 활동을 쉬었던 아내가 본격적인 촬영에 나서기 전까지 캐릭터 연구부터 함께 대본 맞춰보기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는 2008년 결혼 이후 줄곧 서로 같은 시기에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써온 커플로 유명하다. 권상우의 한 측근은 1일 “좀처럼 출연하지 않았던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한 것도 아내의 조언이 컸다”며 “손태영의 작품이 끝낼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외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