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SUV 중 뛰어난 가성비로 호평받아 온 쌍용차 코란도C(왼쪽)와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최근 실내외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쉐보레
코란도C, 강인한 외관·고급스러운 실내
트랙스 ‘어반 시크’ 도심형 SUV의 완성
국산 소형 SUV들 중 뛰어난 가성비로 호평받고 있는 차량은 쌍용차 코란도C와 쉐보레 트랙스다. 두 차량은 소형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안정성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단점으로 지적받던 실내외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며 상품성을 강화,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요 변화를 살펴봤다.
●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화, 5세대 코란도C
코란도 C가 소형 SUV 구입을 검토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부문은 풀타입(full-type) 서브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동급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이다. 이처럼 SUV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했지만 약점은 올드한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디자인이 아쉽다는 이유로 코란도C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면부를 보면 쌍용차를 상징하는 숄더윙 그릴이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고, 하단부 에어인테이크 그릴은 방향지시등 및 안개등과 연결되어 전면부에 통일성을 부여했다. 또한 주간주행등(DRL)은 개별적으로 이너렌즈(inner lens)를 적용한 11개의 고휘도 LED를 적용해 시인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 후면디자인은 확장된 투톤 리어 범퍼와 듀얼 테일파이프를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
실내 역시 신규 디자인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티어링휠을 통해 고급감을 더하고 소재와 패턴을 새롭게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편의 및 안전 사양도 개선됐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가 경쟁 모델 중 최초로 신규 적용됐고, 스마트폰과 HDMI 연결을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도 갖췄다. 하만(Harman) 그룹의 인피니티(Infinity) 사운드 시스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2243만원∼2649만원이다.
●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 더 뉴 트랙스
쉐보레 트랙스의 강점은 검증된 안전성과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주행 성능이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디자인은 어반 시크 디자인(Urban Chic Design)을 적용해 대폭 개선했다. 쉐보레의 새로운 시그니쳐 디자인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듀얼 포트 그릴을 통해 세련된 도심형 소형 SUV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후면부는 아치형의 듀얼 시그니처 LED 테일램프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통해 통일감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하고 프리미엄 소재를 대폭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기존 트랙스에 비해 하향 조절된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디자인으로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끼는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스티치로 마감한 인조 가죽 소재의 IP 패널을 폭넓게 적용해 프리미엄한 감각을 잘 살렸다. 애플 카플레이와 브링고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시스템을 탑재해 첨단 IT 시스템에 기반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2017년형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1845만원∼2580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