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갑질 담았다”…‘사임당’, 현실 공분 드라마

입력 2017-02-0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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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 갑질 담았다”…‘사임당’, 현실 공분 드라마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사회지도층과 그 자제의 일탈 에피소드가 공분을 자아냈다.

1일 방송된 ‘사임당, 빛의 일기’ 3회분에서는 영의정 윤경보(송민형 분)가 평창현령 민치형(최철호 분)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그 자리에서 경보는 육의전의 지전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치형을 향해 돕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던 아들 윤필(김동현 분)은 이내 운평사로 가서는 산해진미가 펼쳐진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풍악소리를 들으며 음주가무를 즐겼다. 이후 술에 취한 그는 기생들을 희롱하기도 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같은 에피소드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지도층 내지 재벌가의 갑질과 맞닿아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윤경보의 경우 영의정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뇌물을 받고는 자리장사를 한 일부 기득권을 꼬집었으며, 그 아들 윤필의 사연은 맷값폭행사건에다 술에 취한 뒤 기물파손한 사건, 그리고 운전기사 상습폭행, 보복폭행에다 “부모의 재산도 능력”이라는 실로 다양한 사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특히 4히 방송분에서는 윤필은 단순한 사연을 계기로 죄없는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살생까지 한다는 예고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더욱 큰 공분을 예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윤경보와 아들 윤필의 이런 갑질 에피소드는 당시 나라와 백성을 힘들게 했던 자들의 사연을 그리기 위함이었고, 동시에 시대는 바뀌어도 이런 일부 몰지각한 지도층과 그 자제의 행태는 그대로임을 드러내려 했다”며 “이런 광경을 직접 목격하게 된 사임당이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도 꼭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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