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 신민아가 돌아온다. 거추장스러운 ‘로맨스 장치’는 빼고, 현실감에 집중한다.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를 통해서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신민아가 처음 tvN과 호흡을 맞춰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신민아의 달라진 ‘로코 연기’다.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현실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신민아는 “어릴 때 잘 나가는 아역 배우였지만, 커가면서 많은 사람에게 놀림과 질타를 받는 무명 포토그래퍼 송마린 역을 맡는다. 미스터리한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사또전’ 등에서 사람이 구미호나 귀신을 연기한 신민아다. 전작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77kg의 ‘뚱녀’로 변신한 바 있다.
신민아는 “‘내일 그대와’는 판타지에 토대를 둔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기존 연기한 캐릭터들은 뚱뚱하거나 귀신이거나, 구미호 같은 ‘장치’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현실에 있을 법한 여자를 연기한다. 그렇기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며 “서른한 살 여자를 현실감 있게 그리는 것 자체가 연기 변신이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경험을 무기 삼아 캐릭터에 대한 극적 몰입도도 높인다. 신민아는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슬럼프도 겪어봤기에 캐릭터를 이해하기 수월했다”며 “송마린이라는 인물이 낯설지 않았다. 그녀의 감정을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제훈은 신민아의 매력을 더해준다. 신민아는 “왜 이제야 로맨틱 코미디를 했나 싶을 정도다. 상큼하고 밝은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며 “동갑내기 배우와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다 낯을 가려 처음에는 말 놓기가 어색했는데, 친해지고 나는 부부 연기도 편하더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특급 케미를 예고했다.
로맨스 장르에서 늘 빠지지 않던 신민아다. 그럼에도 온갖 장치들로 신민아 본연의 매력은 없었던 전작들이다. ‘내일 그대와’는 이런 신민아의 재발견을 일깨워줄 작품. ‘신민아의 진짜 매력’이 담긴 ‘내일 그대와’는 3일 밤 8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