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그룹 블락비가 스페셜 싱글 ‘예스터데이’로 펑키하게 돌아왔다. 10개월만의 신곡 발표다.
리더 지코에 이어 이번 ‘예스터데이’에서는 박경이 바통을 이어 받아 노래를 만들었다. 박경은 솔로 앨범을 통해 탄탄한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예스터데이’는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한 펑크 스타일의 곡이다. 여우같지만 마치 곰인척 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늘 불안함을 느끼는 남자의 입장과 시선을 재치 있고 통통 튀는 가사로 풀어냈다.
박경표 연애송에 블락비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랩과 산뜻함이 물씬 풍기는 보컬이 얹어지며 블락비표 러브송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오랜 시간 블락비와 함께한 이기백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뮤직비디오를 넘어 쇼트 시트콤으로 탄생했다. 화려한 색감과 블락비의 재기발랄한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순진한 일곱 멤버들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8각 로맨스가 웃음을 유발한다.
블락비는 지난해 4월 ‘Blooming Period’로 블락비의 감성을 내세우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하고 싶은 음악, 할 수 있는 음악에 한계가 없는 블락비의 힘은 멤버 개개인의 아이덴티티에서 나온다. 10개월 공백기 동안 멤버 전원이 개별 활동에 나서며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줄 시간을 가졌다. 지코와 박경은 솔로 앨범을 유권과 재효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으며 태일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피오, 유권, 비범은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를 통해 한층 성장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
‘예스터데이’는 더 넓어진 블락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증명하는 기회였고 블락비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춰 또 한 번 음악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끝마쳤다.
블락비는 오는 2월 11일 팬미팅을 시작으로 블락비 앨범 발매까지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세븐시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