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의 둘째 김창훈…밴드 블랙스톤즈 결성

입력 2017-02-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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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전 멤버 김창훈. 사진제공|미러볼뮤직

내달 3일 콘서트 시작으로 본격 활동

삼형제로 이뤄진 록밴드 산울림이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 멤버였던 김창훈이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국내 가수 활동에 전념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밴드도 결성했다.

김창훈은 3월3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교동 드림홀에서 ‘두드림 락 콘서트’를 펼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알린다. “향후 10년은 음악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김창훈은 라이브 중심의 활동을 위해 밴드 블랙스톤즈를 결성했다.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였던 김창훈이 직접 노래를 하고, 유병렬(기타), 김태일(베이스), 정광호(건반), 나성호(드럼) 등 베테랑 연주자들이 합류했다. 블랙스톤즈는 산울림 음악의 뿌리를 둔 서울 흑석동의 ‘흑석’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모든 색을 섞으면 ‘블랙’이 되듯 통합하고 포용하는 음악을 지향하며 ‘스톤’처럼 단단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과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창훈은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해 13장의 앨범을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식품사업을 해왔다. 2009년 첫 솔로 음반을 시작으로 간간이 한국으로 날아와 솔로 음반을 내왔다. 작년 10월 ‘호접몽’으로 4년 5개월 만에 다시 신작을 선보인 뒤 올해부터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서 가수로서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더욱이 올해는 산울림 데뷔 40주년이라 의미도 깊다. 2008년 산울림의 멤버이자 막내인 고 김창익이 사망한 후 밴드의 무대를 중단했고, 맏형 김창완은 김창완밴드로 활동 중이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산울림 1∼13집 중 ‘산할아버지’ ‘회상’ ‘내 마음은 황무지’ 등 자신이 노래하고 만든 곡을 새롭게 조명한다. 솔로앨범 수록곡 뿐 아니라 김완선의 ‘오늘 밤’ ‘나홀로 뜰앞에서’ 등 후배 가수들에게 선물한 곡까지 망라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주변 정리에 한창인 김창훈은 이달 중순 귀국해 공연 연습을 이어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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