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영애가 최종환, 양세종과 새옹지마(塞翁之馬) 에피소드를 전개한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정교수가 되려는 한국미술사 시간강사 지윤(이영애 분)은 지도교수이자 한국미술사 학계의 실세인 민정학(최종환 분)의 집에서 음식하기와 청소, 심지어 아이숙제까지 도맡아 해왔다.
하지만 안견의 금강산도를 국보로 추진하기 위한 공개학술발표회 당시 그녀는 후배인 상현(양세종 분)으로부터 “그림이 안견의 시기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라며 진위여부를 따져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주저하고 말았던 것이다.
단 한순간이었지만 이로 인해 지윤은 민교수의 눈 밖에서 벗어났고, 이후 진행된 이태리학회에서 그는 지윤에게 품위손상이라는 누명과 함께 강사자리 마저 빼앗고 말았다.
지윤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신에게 가장 든든한 우군이라고 생각했던 민교수의 이런 결정에 상심했고, 진짜 금강산도를 찾아 자신의 명예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지윤을 도우려 나선 것은 바로 민교수로부터 내쳐졌던 대학원생 상현이었던 것. 후배인 그는 자신 때문에 지윤이 강사자리까지 잃은 것을 알고는 미안해했다. 그러다 집안이 망한 지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자 도와주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녀에게 빚갚으라며 나타난 폭력배들 앞에서는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고는 쫓아주기도 했던 것이다.
특히 지윤이 내민 사임당일기를 접한 그는 어릴 적 배워온 한문실력을 발휘, 그 안에 담긴 비밀을 파헤치면서 진짜 ‘금강산도’에 대해서도 한걸음씩 다가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처럼 우리 드라마는 지윤을 중심으로 민교수, 그리고 상현과의 새옹지마 에피소드가 전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과연 그녀가 상현과 합작해 진짜 금강산도를 발견하게 되고, 명예도 회복할 수 있게 될지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오는 8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