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워라∼ TV홈쇼핑! 토크쇼·연극도 하네

입력 2017-0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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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방송 형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GS샵 ‘최은경·동지현의 W’는 진솔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제품 소개로 눈길을 끈다(위). NS홈쇼핑 ‘트렌드포유’는 스토리가 있는 패션 토크쇼 콘셉트로 기획됐다. 사진제공 l GS샵·NS홈쇼핑

TV홈쇼핑 방송 형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GS샵 ‘최은경·동지현의 W’는 진솔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제품 소개로 눈길을 끈다(위). NS홈쇼핑 ‘트렌드포유’는 스토리가 있는 패션 토크쇼 콘셉트로 기획됐다. 사진제공 l GS샵·NS홈쇼핑

17개 채널 치열한 경쟁에 무한변신
‘시청자 눈길을 잡아라’ 차별화 모색

‘TV홈쇼핑 변신은 무죄.’

TV홈쇼핑 방송 형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외부생방송·토크쇼·연극 등 얼핏 보면 물건을 파는 것인지 TV쇼를 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선두주자는 GS샵으로, 외부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회사 측은 “매달 1회 ‘GS샵 쇼핑 페스티벌(GSF)’을 열고 스튜디오가 아닌 외부 공간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며 “넓은 공간이 필요한 시공상품과 대형 렌탈상품 등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한강 세빛섬에서 ‘한샘의 날’ 특집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방송명소 빛마루에서 ‘렌탈 특집’을 꾸몄다. 약 500평에 달하는 공간을 폭넓게 활용해 오후 4시15분 쿠쿠 정수기를 시작으로 11시45분 바디프랜드 안마의자까지 무려 7시간30분 간 방송을 이어갔다. 남영은 GS숍 리빙PD팀장은 “외부 생방송을 통해 작은 스튜디오 공간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다양한 연출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연극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극단 ‘신야’의 연극 ‘니가 인간이라면’을 접목한 라면 제품 판매 특별 생방송을 선보인 것. 쇼핑에 문화공연을 접목한 롯데홈쇼핑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로, 삼양라면과 짜짜로니를 소재로 각색해 선보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롯데홈쇼핑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실험적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실감나는 홈쇼핑 방송과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문화쌀롱’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크쇼 형식도 눈에 띈다. NS홈쇼핑 ‘트렌드포유’가 대표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패션 토크쇼 콘셉트로 기획됐다. 쇼핑호스트 중심의 일방적 설명이 아닌, 상품기획자(MD)·패션전문가·일반 고객 등 다양한 패널들의 시선으로 상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소통 과정을 담았다. 신동혁 NS홈쇼핑 패션영상팀 PD는 “상품기획자와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NS홈쇼핑 패션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판매를 위한 상품 정보를 넘어 고객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GS샵 ‘최은경·동지현의 W’도 인기다. W는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위시 리스트 컬렉션’을 보여주는 멀티 카테고리 편집매장으로 WOMAN, WISH, WANT 등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가식없는 두 여자의 진솔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제품 소개가 눈길을 끈다.

이처럼 TV홈쇼핑이 다채로운 방송 형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홈쇼핑 채널만 7개.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등을 포함하면 총 17개의 쇼핑 채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여기저기 TV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며 “수많은 쇼핑 채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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