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진짜사나이” 탑·김준수 입대, 21개월간 안녕 [종합]

입력 2017-02-0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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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진짜사나이” 탑·김준수 입대, 21개월간 안녕

빅뱅 탑(T.O.P, 본명 최승현)과 JYJ 김준수가 잠시 팬들과 이별한다. 21개월 간의 군 복무에 돌입한 것.

지난해 11월 의무경찰(이하 의경) 특기병에 합격한 탑과 김준수는 9일 오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했다. 애초 입소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의 입소 시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각 소속사는 “우리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조용히 입소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훈련소 앞에는 두 사람을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과 취재진이 일찌감치 장진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해외 팬들이 플랜카드와 현수막을 준비, 탑과 김준수의 ‘무사 귀환’(전역)을 바랐다.

친구와 함께 입소 현장을 찾은 한 중국(여·19세)팬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터에 “어제(8일) 4박5일로 입국했다. 탑을 보기 위해서다. 혹시 자리가 없을까 싶어 새벽 3시 서울에서 출발해 5시 반부터 훈련소 앞을 지키고 있다”고 서툰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또 한 일본(여·43세) 팬은 “김준수를 보기 위해 왔다. 조용히 들어갈 것 같지만, 그래도 함께 하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한다”며 손에 든 현수막을 흔들었다. 그 밖에도 홍콩, 인도네시아 등 두 사람의 입소를 현장을 지켜 보기 위해 수많은 해외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두 사람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뜨겁다. 담요와 목도리, 마스크 등 방한 용품까지 챙겨온 이들은 자리를 차지한 채 입소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팬들은 “건강하게 전역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팬들을 뒤로 하고, 탑과 김준수는 이날 철통보안(?) 속에 입소했다. 입소식을 마친 두 사람은 앞으로 그곳에서 4주간의 신병훈련(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어 경찰학교에 입학한 뒤, 그곳에서 경찰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각각 서울지방경찰청 악대 요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으로 배치돼 의경 복무를 시작한다.
앞서 탑은 빅뱅 10주년 콘서트 현장에서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곳(군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감사하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2년간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 역시 뮤지컬 ‘데스노트’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1년 9개월 동안 떠나 있게 됐는데, 뮤지컬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7년 동안 이 뮤지컬 무대에서의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돌아올 때 더 멋진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화려했던 20대를 뒤로하고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청년으로 돌아간 탑과 김준수다. 늦은 군 복무이지만, 성실하고 건강한 군 생활(의경 생활)을 통해 21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길 바라는 팬들이다. 그리고 팬들은 ‘무사’를 기원한다. 한층 더 성숙하게 돌아올 탑과 김준수를 기약한다. 두 사람의 전역 예정일은 2018년 11월 8일이다

논산|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사진공동취재단·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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