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모습. 사진제공|KBO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KBO리그가 올해로 36년째를 맞았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고도 6년이 더 지나는 동안 KBO리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리그의 규모와 평균 연봉, 선수들의 체격 등이 그것이다.
1982년에는 6개팀(OB·삼성·MBC·해태·롯데·삼미)이 총 240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10팀이 총 720경기를 치른다. 2015년 처음으로 10구단 시대가 열리면서 원년과 비교해 총 4개팀, 480경기가 증가했다. 팀당 경기수도 1982년 80경기에서 올해 144경기로 64경기나 늘었다. 구단이 늘어나고, 선수층이 두꺼워진 데 따라 경기 수도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 항목은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이들의 평균연봉이다. 1982년 1215만원에서 올해 1억3883만원으로 무려 1억2668만원이나 올랐다. 비율로 따지면 35년 사이에 약 1042%가 껑충 뛴 것이다. 1982년에는 억대 연봉자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올해는 무려 158명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특히 올해 리그 평균연봉보다 많은 연봉을 거머쥔 첫 번째 선수가 1998년 양준혁(1억4000만원·삼성)이었을 정도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만하다.
체격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수들의 평균신장은 1982년 176.5㎝에서 올해 183㎝로 6.5㎝가 증가했고, 평균체중은 73.9㎏(1982년)에서 87.0㎏(2017년)으로 13.1㎏ 늘었다. 평균연령은 1982년 26세에서 올해 27.5세로 1.5세 올라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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