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원전 수준 내진설계 APT 짓는다

입력 2017-0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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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노른자위 땅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들어서는 공동주거시설 조감도. 25층 건물 15개 동으로 구성된 1226세대의 공동주택은 리히터규모 7.0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와 첨단 스마트홈(IoT)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공동주택 건립 승인
지하 3∼지상 25층 15개동 규모 총 1226세대
7.0 규모 견디는 내진설계…최첨단 IoT 도입

판교신도시의 노른자위 땅인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1200여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일원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의 공동주택건립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2017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식품연구원의 전체 부지(11만1265m²) 가운데 절반가량인 5만2427m²의 부지에 판교생활권과 연계한 주거시설로 공동주택 12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2만4943m²의 부지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된 지식기반 R&D 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는 강남과 가깝고 분당신도시 정자동, 판교신도시 판교동과 맞닿아 있는데다 주거환경도 쾌적해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알짜 입지에 속한다. 이 때문에 2011년부터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로 지정돼있어 활용도가 낮아 여러 차례의 매각공고가 유찰됐다.

성남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용도를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뒤 2015년 10월 PFV법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에 매각해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북혁신도시로 순조롭게 이전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성남시의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수립, 각종 심의, 영향평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완료하고, 6일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사업계획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 공동주택은 지하 3층, 지상 25층의 15개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4m² 639세대, 114m² 398세대, 129m² 189세대 등 총 1226세대가 공급된다.

이 공동주택은 내진설계, 최첨단시스템 등 특화된 설계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지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원자력발전소 주요 안전계통에 적용하는 내진성능 수준인 리히터규모 7.0을 견디는 내진설계로 한다. 강진도 견딜 수 있는 이 설계는 주택에 반영된 사례가 흔치 않다. 공동주택 가운데는 유일하다.

또 최근 주택업계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첨단 스마트홈(IoT) 서비스를 도입해 수준 높은 첨단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동주택 음성인식제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민들은 세대 내의 모든 가전기기를 목소리만으로 작동하고 제어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손쉽게 누릴 수 있게 된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지향적인 첨단 주거환경을 구축해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성남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적의 주거시설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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