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건 풀타임’ 투비즈, KSV 로셀라르에 3-1 완승

입력 2017-02-13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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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벨기에 AFC 투비즈가 13일(한국시각) 벨기에 프로리그 B(Proximus Pro League B)에서 KSV 로셀라르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투비즈 1월의 선수로 뽑힌 이재건과 메간 로랑의 활약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날 홈팀인 투비즈는 이재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5경기 연속 선발출전이었다. 이재건은 지속적인 선발출전과 더불어 현지 팬들이 뽑은 1월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드리블, 슈팅, 패스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전술적인 움직임도 뛰어났다는 평이다.

왼쪽 측면에는 실리미 아마라가, 오른쪽에는 세가 케이타가 공격으로 나서 이재건을 도왔다. 중원에는 메간 로랑, 요한 베슈, 션 갈리토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으로는 알라산 투레, 클레멍 파브르, 살로몬 니리사리크, 아나스 힘조이가 나섰다. 골문은 퀀탕 버나드가 지켰다.

전반 6분, 투비즈는 메간 로랑이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로셀라르는 리그 통합 2위 팀답게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고, 전반 16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비즈는 그 후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추가골 없이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는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세가 케이타 대신 조단 앙리가 교체 투입됐고, 원톱 이었던 이재건은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술 변화는 공격의 물꼬를 틀어줬다. 이재건은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을 몇 차례 선보였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 뒷 공간을 끊임 없이 파고들었다. 기세를 잡자 공격진의 호흡도 점차 맞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43분 메간 로랑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아크 정면에서 날린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투비즈는 이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역습상황에서 조단 앙리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3-1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투비즈는 리그 4위에 올랐다. 오는 19일에는 6위인 유니온 생질루아즈와 다음 경기를 가진다.

AFC 투비즈는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이 지난 2014년 인수한 벨기에 프로 구단이다. KBS 2TV에서 방영된 ‘청춘 FC- 헝그리일레븐’의 유럽 원정을 도왔고, K리그 레전드 김은중이 1군 코치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한국 축구 유망주 이재건, 하승준, 오장원을 영입하며 한국 축구와 벨기에 축구의 가교역할을 수행 중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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