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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태극전사 다시 빅터 라켓 든다

입력 2017-0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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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라켓으로 경기 중인 국가대표 성지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빅터 라켓으로 경기 중인 국가대표 성지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이 다시 한번 빅터(VICTOR) 라켓을 손에 든다. 배드민턴 전문 스포츠브랜드 빅터가 1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대표팀을 후원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9일 공개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심의 끝에 빅터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조만간 공식 협약을 갖는다.

후원액수는 비공개로 합의했지만 파격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순수 현금 후원만 연간 360만 달러 안팎이며, 라켓과 셔틀콕, 신발, 의류 등 장비를 더하면 연간 60억원 수준이다.

배드민턴대표팀은 2008년까지 28년 동안 요넥스의 후원을 받았다. 그러나 대만에 본사가 있는 빅터가 2009년 4년 700만 달러를 제안해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빅터는 2013년 다시 4년 1320만 달러를 제안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2009년 계약은 이용대(29·요넥스)의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 직후에 성사됐다. 이용대의 남자복식 금메달 수상에 대한 기대가 컸던 2012런던올림픽 직후가 계약 만료였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용대의 2020도쿄올림픽 복귀 가능성이 있고, 국내 선수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또 한번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8년째 이어지고 있는 빅터와 요넥스의 치열한 경쟁으로 한국대표팀은 풍족한 후원계약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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