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 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입력 2017-02-14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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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다려 온 아름다운 이야기 ‘미녀와 야수’는 원작 애니메이션이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인 만큼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름다운 아가씨 ‘벨’ 역할을 ‘해리 포터’ 시리즈로 사랑 받은 엠마 왓슨이 맡게 되면서 팬들의 기대는 더 증폭되었다. 이에 가장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 엠마 왓슨이 ‘벨’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격 해부해본다.

● 원작 애니메이션 속 ‘벨’과 싱크로율 200%의 아름다운 비주얼!

‘미녀와 야수’ 속 ‘벨’ 캐릭터는 세기의 걸작으로 자리잡은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이미 이미지가 굳혀진 상태였다. 원작 애니메이션과의 비주얼 싱크로율이 높지 않으면 캐스팅에 대한 찬반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만, 엠마 왓슨의 캐스팅이 발표된 후 팬들은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1년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소 빛나는 미모를 뽐내는 엠마 왓슨과 ‘벨’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모두들 두 손을 들어 이 캐스팅을 환영했다. 이후 ‘미녀와 야수’ 속 ‘벨’ 캐릭터를 상징하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엠마 왓슨, 너무 예쁘다. 노란색 드레스가 원작 그대로”, “세상에 너무 예쁨. 엠마 왓슨, 사람이 아니야” 등 엠마 왓슨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벨’의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진취적인 태도와 넘치는 지성미!

이미 ‘해리 포터’ 시리즈 속 당차고 똑 부러지는 ‘헤르미온느’ 역으로 대표되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엠마 왓슨의 이미지는 보호받고 싶어하는 약한 모습보다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당당함이었다. 실제로 엠마 왓슨은 연기 외에도 UN 세계 친선 대사와 인권 운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통해 넘치는 지성미와 진취적인 태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디즈니 여성 캐릭터 중 가장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캐릭터 ‘벨’의 성격과 딱 맞아 떨어졌다. 연출을 맡은 빌 콘돈 감독은 “벨은 공주가 되는 것에 흥미가 없다.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고 열정이 가득하다”고 설명하며 “엠마는 ‘벨’이 꿈꾸는 모습처럼 경험이 많고 세련된 여성이다. 벨의 캐릭터에 지성미를 부여했다.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극찬했다.


● 변신을 거리낌 없이 소화해내는 엠마 왓슨의 열정과 놀라운 연기력!

장장 10년간에 걸쳐 사랑 받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난 후에, 엠마 왓슨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소화해냈다. 영화 <월플라워>에서는 싱그러운 청춘의 고민과 갈등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일으키는 한편, ‘노아’에서는 세련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스릴러 ‘리그레션’에서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이번 <미녀와 야수>에서 엠마 왓슨은 연기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노래에 도전했다. 여러 번에 걸친 사전 리허설과 벨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처음이라 믿기지 않는 실력을 발휘했고, 청아한 목소리로 직접 부른 노래가 공개되자 벌써부터 팬들은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디즈니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재 탄생시켰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정글북’ 등 라이브 액션의 새로운 장을 펼치며 호평 받은 디즈니가 2017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1991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극영화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휩쓸며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미녀와 야수’는 2017년 3월 1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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