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역적’ 위기의 김상중家, 권력의 쓴 맛을 봤다

입력 2017-02-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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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역적’ 위기의 김상중家, 권력의 쓴 맛을 봤다

노비 신분에서 벗어났지만 거대한 부패권력은 '한 번 노비는 영원한 노비'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아모개(김상중)와 홍길동(윤균상) 부자의 이야기다.

14일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6회는 새 삶을 상상하며 아버지 아모개(김상중)와 여동생을 생각하는 홍길동(윤균상)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아들의 달콤한 미래 계획과 달리 아모개는 도망간 계집종을 잡아 죽여도 좋다는 충원군 이정(김정태)의 명령을 듣게 된다. 부패한 왕족 충원군 요구에 아모개는 "왕족이 시킨 일이다. 안 했다가는 나중에 큰 일 당한다"며 명을 받들기로 한다. 발견된 계집종은 "차라리 죽여달라. 충원군은 짐승이다"라고 두려워했고 아모개는 계집종을 살려보냈다.

이를 아모개에게 귀가 짤린 경쟁파 두목 부자가 충원군 이정에게 고자질했고 두목의 아들 모리(김정현)는 "우리 아버지처럼 아모개 그 자를 찢어달라"며 "소개스켜드릴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 주인공은 참봉부인 박씨(서이숙)다. 박씨는 과거 아모개의 노비였다. 신세가 뒤바뀐 아모개와 박씨. 박씨는 저잣거리에서 아모개가 신세를 고치고 살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곧장 충원군 이정을 찾아와 "내 노비 아모개를 찾아달라"고 했다.

아모개 집안에 불어닥친 위기는 아모개가 계집종 살해 혐의로 누명을 쓰면서부터 본격화됐다. 홍길동은 잡혀가는 아버지를 발견했고 아모개는 "엄자치(김병옥)를 찾아가라"고 아들에게 귓속말을 했다. 엄자치는 12년 전 살인사건에서 아모개와 결탁한 무반 당상관이다. 하지만 모리는 아모개가 12년 전 사람을 죽인 일을 언급하며 "줄을 잘 서야할 것"이라고 엄자치를 협박했고 이에 홍길동이 엄사치를 만나기를 원했지만 엄자치는 그를 외면하고 고민을 거듭했다.

옥에 갇힌 아모개는 충원군에게 변명할 기회를 요구했다. 아모개는 충원군 앞에서 잘못을 빌었지만 통하지 않자 "내가 가진 인맥으로 이 억울한 사정을 밝혀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충원군은 12년 전 주인을 살해한 일을 언급하며 아모개의 발목을 잡았고 참봉부인 박씨가 등장, "오랜만일세"라는 인사로 아모개를 공포에 떨게 했다. 충원군은 "12년 전 패기로 나에게 대들어 봐"라고 아모개에게 굴욕을 줬다. 이어 충원군은 아모개의 아들(홍길동, 윤균상)부터 그 패거리까지 모두 쓸어버리라고 명령했다.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는 홍길동 남매의 기대와 달리 엄자치는 이미 아모개를 배신하고 권력의 편에 섰고 아모개는 모진 고문을 당했다.

'역적' 6회의 하이라이트는 홍길동이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아기장수 시절의 괴력을 되찾는 장면이다. 홍길동은 여동생과 함께 도망쳤고 그러던 중 여동생은 무리들에게 잡혀 계집종을 겁탈하기 일쑤인 충원군 이정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 여동생을 구하려던 홍길동.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었지만 그는 위기의 순간에 아기장수 시절의 힘을 다시 발휘했고 맹수같은 괴력으로 장성들을 상대해 여동생을 구해냈다. 또다른 무리에게 쫓기다 절벽으로 떨어진 홍길동과 여동생 그리고 옥에서 신음하며 누워있는 아모개. '역적' 6회는 아모개 가족의 즐거웠던 한 때를 추억하며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방송은 연산군(김지석)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등장시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모개, 충원군에 이어 홍길동과 연산군으로 대를 이은 힘의 경쟁이 관전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충원군은 세상이 원자를 외면하던 시절 유일하게 연산군에게 손을 내민 권력자며 세자가 왕좌에 오를 때 충원군의 횡포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괴력을 되찾은 홍길동이 '역적'이 되는 과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역적' 7회는 15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역적'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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