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DA:다] “대형여객기 참사 직전…” 범인은 해리슨 포드

입력 2017-02-15 09: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대형여객기 참사 직전…” 범인은 해리슨 포드

아찔한 비행기 사고를 낼 뻔한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미국 연방 항공국(FAA)의 조사를 받고 있다.

NBC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해리슨 포드가 조종한 단발 엔진 비행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 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에 착륙하다가 아찔한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해리슨 포드는 공항 관제탑에서 20-L 활주로로 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활주로 대신 유도로로 향한 것.

유도로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아메리칸항공 1546편 여객기가 있었다. 자칫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와 충돌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다행히 몇 분의 시간 차를 두고 여객기가 안전하게 이륙했다. 해리슨 포드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여객기가 원래 내 밑에 있는 게 맞느냐”고 오히려 따지 물었다고 한다.

공항 관계자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해리슨 포드의 착륙을 지시했고, 그에게 착륙 안내서를 건네며 따져 물었다. 미국 연방항공국의 안전 규정에 따르면 유도로 착륙은 금지되어 있다.

이에 미국 연방항공국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연방항공국와 미국 도로 교통안전위원회(NTSB) 두 기관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 것. 만약 해리슨 포드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그의 비행기 조종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비행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5년 3월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인근 골프장에 추락한 바 있다. 이 사고로 해리슨 포드는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

그 밖에도 1999년에는 헬리콥터 추락사고를, 2000년에는 6인승 비행기를 몰다가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립 공항에 불시착하기도 했다. 이번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 사고가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