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지상파3사X케이블X종편 “金 밤11시대를 잡아라!”

입력 2017-02-17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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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X케이블X종편 “金 밤11시대를 잡아라!”

그야말로 ‘금요대전’이다. 금요일 밤 11시대를 잡기 위한 지상파 3사,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등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관찰 예능부터 오디션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가 금요일 밤을 접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BS ‘다시 쓰는 육아 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운 우리 새끼’)는 평균 11~12%대의 시청률을 기록, 금요일 밤 11시대 왕좌를 지키고 있다. 파일럿 예능에서 출발해 금요일 밤을 장악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무엇보다 범상치 않은 어머니들의 입담이 재미를 더한다. 어머니들의 ‘미운우리새끼’ 노총각들의 활약도 빛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경쟁 프로그램들의 추격이 시작되고 있다. 오랫동안 금요일 밤을 지켜온 MBC ‘나 혼자 산다’는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고른 성적을 보였던 ‘나 혼자 산다’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포맷을 준비하고 있다. 또 새로운 출연자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존 출연잔에서 벗어나 새로운 싱글 라이프를 통해 시청자와의 다양한 생활 공감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회 시청률 5.4%를 기록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언니쓰’ 2탄을 재현하는 게 목표다. 3.3%로 종영된 시즌1과 비교하면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히트곡 ‘Shut Up’ 열풍으로, 채널 전체에 퍼진 ‘예능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걸그룹이이냐’는 핀잔에도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자신만만한 도전기가 시작되고 있다. 도전을 넘어 금요일 밤도 접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상파 3사가 예능 각축전이라면, 케이블 채널과 종편은 ‘장르 정쟁’이다. 먼저 ‘청소년 힙합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Mnet ‘고등래퍼’는 방송 1회 만에 위기를 맞은 상황. 사생활(성매매 의혹) 논란으로 장용준이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 한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처럼 악마의 편집 등 논란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너무 일찍 터져버린 악재가 프로그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끈다. 전화위복일지 아니면 논란으로만 끝날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tvN은 또다시 추억 예능(?)이다. ‘버저비터’는 90년대 농구 스타들과 농구 꾀나 한다는 스타들이 모여 승부욕을 과시하고 있다. 기존의 스포츠 예능이 재미에 집중했다면, 실제 프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진정성 있는 경기 내용과 예능적인 요소, 여기에 농구 코트 밖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휴먼 스토리에 집중한다. ‘노잼 이미지’를 깨고, 볼만한 스포츠 버라이어티라는 평가를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끝으로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시청자와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JTBC가 지난달 개편을 단행하면서 첫 심야드라마가 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형사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로코 침체기’ 속에 금요일 밤의 반전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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