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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으로한 작품은 해당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시청률 20%를 코앞에 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도 마찬가지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룡 과장, 김과장으로 분한 배우 남궁민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답게 작품 시청률이 상승할수록 남궁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남궁민이 독보적인 위치에서 극을 탄력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김 과장이 의인으로 성장하고 돋보이기까지에는 많은 조력자들이 있다. ‘김과장’ 외전을 통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배우 남상미가 없었다면 남궁민의 ‘김과장’ 캐릭터가 이토록 극적인 영웅으로 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
남상미는 당찬 근성과 승부욕, 단아한 외모를 겸비한 경리부 에이스 윤하경 대리로 완벽 빙의해 약 3년 공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남상미가 표현하는 걸크러쉬 매력은 누구에게나 할 말은 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자신의 입장을 똑바로 밝히고 옳은 게 옳은 것이라는 신념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김과장과 뜻을 같이하며 드라마의 통쾌한 전개를 이끈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단아하고 여성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남상미라는 배우 자체에 대한 신선함까지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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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역시 "윤하경처럼 상사들에게 소신 있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사실 어려운 일일 텐데 윤하경을 통해 부하직원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소신 있고 똑 부러진 하경의 모습으로 그런 속마음을 보여드리는 한편 현실과 너무 동 떨어지게 느끼시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남상미가 분한 윤하경 대리는 ‘김과장’을 완벽하게 신뢰하고 그를 돕는다. ‘김과장’의 정의 실현이 가속화될수록 윤하경의 사이다 행보 역시 재미를 줄 예정이다. ‘김과장’ 9회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