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은 2007년 뮤지컬 ‘불과 얼음’을 시작으로 ‘쓰릴미’(2010), ‘그날들’(2013, 2014, 2016) ‘잭 더 리퍼’(2013) 등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그날들’은 초연부터 재연 공연 등을 연달아 출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그날들’에 대해 애착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들’을 4~5년간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 무조건 내가 해야 하는 작품인 것 같아 무대에 계속 올랐다”며 “그런데 지난해 ‘그날들’ 공연을 오르면서 ‘아, 이젠 할 만큼 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 때문에 정말 힘들고 행복했다. 창작뮤지컬을 하는 초연 배우들은 정말 힘들다. 작품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다 만들어내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할애하고 고생도 많이 한다”라며 “가끔은 너무 예민해져서 술 마시고 운적도 많다. 하지만 힘든 만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계속해서 뮤지컬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라고. 그는 “지난해 공연을 꼭 하고 싶었다. 조강현 형과 잘 알아서 같이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겹쳐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쓰릴 미’ 무대에도 언젠간 다시 오르고 싶다고. 지창욱은 “어렸을 적 했던 것과 다른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며 “다시 무대에 오르면 설렐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